안산시는 수도권 인구 분산을 목적으로 '반월신공업도시개발 기본계획(1976년)'에 의해 만들어진 1세대 계획도시여서 역사도 짧고 원주민도 적어 고향사랑기부제의 동참률에 우려가 컸으나 다행히 기우에 그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25일 기준 69건의 총 552만원이 모금됐다.

지난 1986년 반월출장소가 시로 승격되는 등 1세대 계획도시에 따라 외지인이 더 많이 유입돼 성장했다는 특징과 달리 기부행렬 등 고향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답례품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선정위원회를 열고 안산화폐 다온·안산쌀·김·와인·포도즙·배추 등 농산물·샤인머스켓·생새우·표고버섯 선물세트·누룽지 선물세트·안산향 선물세트 등 11개 품목을 선정했고, 다음 달 중 답례품 제공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과분은 16.5%의 공제가 가능하고 기부액의 30% 내에서 지자체가 정한 답례품을 수령할 수 있다.

방법은 '고향사랑e음' 사이트 또는 전국 농협을 방문해 기부하면 된다.

안산 토박이 출신인 이민근 시장은 "고향 안산을 사랑하고 그 뜻을 보여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