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1)이 놀라운 뒷심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LPGA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전날 공동 10위였던 박지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매리어트시뷰리조트베이코스(파71.6천5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6,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5타로 팻 허스트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제니스 무디(영국)와는 불과 2타차.

이로써 박지은은 지난주 프로데뷔후 첫 출전한 메이저타이틀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의 컷오프탈락 수모를 말끔히 씻고 하반기 선전을 예고했다.

박지은의 톱10 진입은 3월 다케후지클래식(공동 7위), 지난달 캐시아일랜드그린스닷컴클래식(1위)에 이은 3번째.

박지은은 이날 드라이버샷이 불안했으나 파5의 3개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아 '장타자'임을 재확인했다.

3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지은은 6번홀(파4)에서 티샷이 심한 훅이 걸리면서 나무사이에 떨어져 3온-2퍼트로 첫 보기를 했으나 9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핀 1m에 붙이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박지은은 10번홀(파4)에서 그린에지에 떨어진 10m퍼팅을 버디로 연결했고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한타를 까먹었지만 롱홀인 16번, 18번홀에서 모두 2온-2퍼트로 마무리,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미현(23.ⓝ016-한별)은 버디 2,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0타로 셰리 스테인하우어 등과 공동 20위에 자리했고 펄신(33)은 3오버파 216타로공동 62위에 그쳤다.

전날 선두에 오른 무디는 2언더파를 추가해 10언더파 203타로 시즌 첫 우승트로피(통산 3승)를 안으며 16만5천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맥도널드LPGA챔피언으로 2주연속 우승에 도전한 줄리 잉스터는 7언더파 206타로미셸 에스틸과 공동 4위, 브랜디 버튼과 게일 그레이엄은 한타 뒤진채 공동 7위에각각 이름을 올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