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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수원시 앙카라공원에서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2023.1.27 /아시아문화연구원 제공

6·25전쟁 휴전 70주년을 맞아 전쟁고아들을 품었던 튀르키예의 '앙카라학원'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회가 출범했다.

공익법인 아시아문화연구원(원장·김용국) 주최,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지난 27일 수원시 앙카라공원에서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튀르키예 군인·정부, 한국 전쟁고아 교육 헌신
아시아문화연구원·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합심'
수원시의원들 "기념사업 위한 예산 확보에 총력"
6·25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들과 튀르키예 정부가 한국의 전쟁 고아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한 것을 기념하고 양국의 우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출범식에는 아시아문화연구원 임직원, 튀르키예 대사관, 앙카라형제회, 국가보훈처, 수원시 관계자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수원시의회, 장안로타리, 청송로타리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앙카라형제회의 오수업 회장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헌신과 사랑을 나눠준 튀르키예 참전군인들을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진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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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연구원 제공

튀르키예 대사관의 에신 테즈바샤란 교육참사관은 "이런 소중한 계기를 만들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양국 우호증진을 위해 대사관에서도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수원시의회의 유재광·이대선·오세철 의원들 역시 "앙카라학원 기념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굳건한 의지를 보였으며, 김용국 아시아문화연구원장은 "한국과 튀르키예 두 나라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는 그 발원지가 오늘 이 자리가 될 것"이라 소감을 밝혔다.

한편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은 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1951년 6월11일 앙카라학원을 개설, 같은 해 7월7일 수원시 서둔동 45번지에서 7세부터 13세까지의 아이들이 기숙생활을 했으며 1979년 4월10일 앙카라학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한 아이들은 약 7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