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DMZ의 가치를 키우겠습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DMZ를 비롯해, 기회관광, 산업관광 등 경기도 관광의 미래를 얘기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2년여간의 사장 공석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공사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경기도의 미래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조 사장은 "세계적인 추세가 관광을 강조하고 있다. 어느 정도 산업이 고착되면서 관광으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며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이 관광으로 잘 사는 나라가 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2개월여간 현장을 다니며 경기관광을 진단한 조 사장은 DMZ에 특히 높은 가능성을 내다봤다. 2개월여간 4차례 방문했다는 DMZ의 생태보호지역으로서의 가치,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관광지로서의 가치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사장은 "민간의 발이 닿지 않은 DMZ는 동·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는 생태의 보고"라며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이상 가는 순례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베를린 장벽도 조각 하나하나가 기념품으로 팔릴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데, DMZ는 그 이상을 보여준다"고 세계적인 평화관광 명소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4차례나 방문… 활성화 가치 확인
세계적 평화관광 명소 도약 의지
'金 지사 강조' 道북부 활력 기대
경유 아닌 체류… 체질개선 구상
관광지 발굴·타지자체와 연계도
조 사장은 이를 통해 김동연 도지사가 강조하는 북부지역 경기 활성화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세계적 평화관광 명소 도약 의지
'金 지사 강조' 道북부 활력 기대
경유 아닌 체류… 체질개선 구상
관광지 발굴·타지자체와 연계도
DMZ를 단순히 보고 돌아오는 곳이 아니라 체류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나아가 DMZ 뿐 아니라, 경기관광이 경유형이 아닌 체류형이 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은 경기도를 방문하고도 서울의 호텔 등으로 돌아가, 경기도를 방문했다는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소해 "관광객들이 경기도를 즐기고, 체류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숨겨져 있는 낙후된 지역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기회관광 차원에서 여러 지역에 나뉜 관광지를 묶어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한다.
인터뷰에서 조 사장은 타 지역과의 경쟁뿐 아니라 교류를 통해 전 세계의 관광객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관광을 강조하고 있으면서 서로 경쟁하며 관광을 활성화하고 있다"면서도 "인근 강원도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나 경기관광과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경기도민이나 경기관광공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서 만족할만한 안을 만들어내고, 경기관광혁신위원회에 단순히 자문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반영해 모두가 행복한 경기관광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 사장은 다양한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마스크를 벗는 시기에 사장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관광산업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체질상으로나 기업에 있을 때나 가만히 지켜만 본 적이 없다"며 "혁신하고 또 고칠 것은 고치겠다. 경기관광공사가 일하는 분위기,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