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지훈련이 창원으로 장소를 옮겨 시작됐다.

지난 6일 창원으로 출발한 인천 선수단은 7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25일에 시작될 2023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것이다.

창단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2023년에 인천은 정규시즌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도 병행한다.

기존 외국인 선수인 에르난데스와 델브리지에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음포쿠, K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제르소가 새롭게 합류했다. 신진호와 권한진 등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국내 선수들도 합류하며 인천은 시즌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조성환 감독을 비롯한 인천 선수단은 올해 1차 전지훈련지였던 태국 치앙마이에서 굵은 땀을 흘렸다. 1월 3일부터 2월 3일까지 치앙마이에서 진행된 인천의 전지훈련은 오전에 기초 체력을 다지고 패턴 플레이를 익히는 형태로 진행됐고, 오후는 전술훈련으로 채워졌다.

창원으로 출발하기 전 조성환 감독은 "태국 전지훈련의 1차전 목표는 기초 체력과 90분 동안 뛸 수 있는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고, 부분 전술을 준비하는 것이었다"며 "큰 부상자 없이 좋은 환경 속에서 마무리 잘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창원 훈련에서 인천은 전술을 더욱 세심하게 가다듬는다.

조 감독은 "더 세심하게 전술을 다듬고, 여러 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리그 개막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인천은 최근 구단 유스팀 출신 골키퍼 2인방인 이태희, 김동헌과 각각 2년과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이태희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이며, 김동헌의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이태희는 2014시즌, 김동헌은 2019시즌 각각 인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태희는 2014시즌을 앞두고 구단 산하 U-18팀인 대건고에서 바로 프로에 콜업됐고, 김동헌은 대건고 졸업 후 2016년 용인대에 진학했다.

김동헌은 대학 3학년 때 '2018 U리그 왕중왕전' 우승에 이바지하고 이듬해에 인천에 입단했다. 이태희는 K리그 통산 91경기에 출전했으며, 김동헌은 41경기를 뛰었다. 2022시즌엔 이태희가 12경기, 김동헌은 25경기에 출전해 맹활약했다. 특히 김동헌은 2022시즌 K리그1 선방지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