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우 김포시의회 의원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과 관련, 인천 검단을 경유하지 않는 '김포 직선화 노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도권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5호선 지자체 합의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인천시 입장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한종우(사진) 의원은 지난 7일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우리는 미래 세대에 행복한 김포를 만들어줄 책임이 있다"면서 5호선 김포 직선화 노선을 검토해줄 것을 집행부에 호소했다.

한종우 김포시의원, 5분발언 호소
골드라인 혼잡률 서울 구간比 압도


김포시는 서울 경계 고촌읍·풍무동을 거쳐 인천 검단신도시 역사 한 곳을 들르고 다시 김포 장기동으로 넘어오는 소위 '국자 노선'을 현시점에서 최적으로 판단하고 추진 중이지만, 인천시는 인천지역에 더 많은 역사를 설치하는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한 의원은 김포시 추진안에서 더 나아가 오로지 김포 관내만 통과하는 노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을 연계해 4만6천호 규모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날 김포시는 서울시·강서구와 5호선 관련시설 처리와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인천시민들 사이에는 5호선 노선 결정 과정에서도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인천시는 조만간 5호선 김포·검단 연장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 여기서 도출되는 노선으로 국토부·서울시 등과 협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최적 노선 주장' 동의 못해
"서부권 교통난, 전면 재검토해야"


이날 한 의원은 경전철인 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 혼잡률이 서울 지하철 최대 혼잡구간을 압도한다는 점, 이러한 배경에서 김포시민의 간절함으로 5호선 연장사업을 진척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언대에 선 한 의원은 "인천시가 최적의 노선을 도출해 관계기관과 노선협상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인천을 위한 노선이므로 '최적의 노선'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5호선 김포연장사업은 콤팩트시티 조성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서부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와 김포시민의 노력으로 이룬 것인데 인천시의 역사 추가에 대한 이기적인 태도는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검단을 들르는 (국자)노선은 콤팩트시티 발표 및 대곶면 친환경R&D단지 조성계획 구체화 이전에 추진된 것으로 지금은 경제성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노선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