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2에서 첫 시즌을 치른 김포FC는 축구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수 연봉 총 지출액만 봐도 17억9천451만1천원으로 지난해 K리그2 11개 구단 중 선수 연봉이 가장 낮았다. 그럼에도 승점 41(10승 11무 19패)로 8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낸 김포FC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한다.
프로축구 진출 2년 차를 맞은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버텨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를 돌아봤다. 고 감독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 덕분에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굉장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돼 경기를 열심히 치렀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곤잘레스·미나 등 외국인 영입 빌드업
내달 5일 홈서 천안시티FC와 개막전
지난해 김포FC는 변변한 외국인 선수 없이 한 시즌을 치르며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정교한 킥력을 가지고 있고 공격 전개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우루과이 출신의 공격수 파블로 곤잘레스를 영입했다. 또 콜롬비아 출신의 공격수 루이스 미나도 품에 안았다. 미나는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 능력이 장점이다.
고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영입돼 볼 소유라든지 빌드업 등을 가미한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공수 전환이 빠른 축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가 영입됐지만, 선수들의 투혼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열심히 누비는 김포FC의 축구는 2023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김포FC가 많이 뛰는 축구를 했었는데 올해도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시즌 K리그2에는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가 새롭게 가세해 K리그1 승격을 위한 각 구단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번 시즌에도 K리그2에서 김포FC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화끈한 공격을 통해 지난해 못지 않은 신바람 나고 재미있는 축구를 해서 김포시민들에게 힘을 주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전라남도 순천에서 2차 전지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포FC는 오는 3월 5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천안시티FC와 2023 K리그2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K리그2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까지 영입하며 탄탄하게 무장한 김포FC가 이번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