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901000407700018441.jpg
지난 1월 집행부-의회 소통 간담회에서 전진선 양평군수(오른쪽)와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이 대화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양평군 내 줄어드는 지역 농가 및 농산물을 되살리기 위해 양평군과 군의회가 손을 잡고 총력전에 나섰다.

양평군은 지난 2005년 전국 최초 친환경 농업특구로 지정되고 군 전체 인구 중 약 12%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의 고장이다. 그러나 지난 2018년 1만6천488명이던 농가인구는 2020년 1만4천587명으로 2년 새 11.5% 감소했으며, 2018년 1만4천961t이던 미곡 생산량도 2020년 1만3천879t으로 7.2% 떨어지는 등 전체적인 농업 관련 지표가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농가인구 11.5%·미곡생산량 7.2% ↓
청년농업인 지원조례 의회 통과 성과
소비촉진 지원 등 다양한 법안 힘보태

군과 군의회는 이에 대한 원인을 고령화 및 인구절벽에 있다고 보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젊은 세대 농부 육성, 지역 쌀 경쟁력 강화, 지역 소비처 발굴 및 구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1일 청년농업인에게 정착금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하는 '양평군 청년농업인 등의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입안하고 의회는 이를 통과시켰다.

이어 군의회는 2월 중 열리는 임시회에서 농업인을 지원하는 각종 조례를 통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난 2일 오혜자(국) 의원은 지역 쌀 생산자와 유통업자 등에 대해 농자재, 자금 등을 지원하고 수매 가격 차액 보전 및 택배비를 지원하는 '양평군 쌀 생산과 소비촉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같은 날 지민희(국) 의원은 관내 학교급식 등에 지역 친환경 농산물 구매를 장려하고 급식이 중단될 경우 군에서 농업인에게 피해구제를 할 수 있게 하는 '양평군 학교급식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전진선 군수는 "군의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양평군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군 내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속가능 한 농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순옥 의장은 "쌀 가격이 하락하고 지역의 농산물 판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평군과 농협이 20㎏ 쌀 기준 총 1만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의회가 부서와 협의해 지원 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관내 학생들에게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려는 부분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