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축지구 환승주차장 부지 현장 (1)
지축지구 환승주차장 부지. /고양시 제공

고양시가 대규모 택지개발과 노후주택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영 시설 조성, 시민 협업 강화 등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15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신규택지개발지구의 주차 개선을 위해 지축역 환승주차장을 조성하고 향동과 삼송택지지구의 주차장 용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시는 9천144가구가 입주하는 지축지구에 환승주차장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조성원가의 90%인 64억원에 용지(지축동 999)를 매입했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에 인접한 이곳에 13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오는 8월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2만2천여 가구가 입주한 삼송지구의 원흥역에는 환승주차장이 없어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고려해 조만간 공터를 매입해 주차장을 만들 방침이다.

고양시, 노후 주택가엔 상생주차장
민간 유휴지 무상 임대 후 개방


2019년부터 약 9천 가구가 입주했지만, 별도 주차장 용지가 확보되지 않아 주차에 불편을 겪어온 향동지구에도 올해 상반기에 예산이 마련되면 공영주차장 건립 사업이 곧바로 추진된다.

더불어 시는 30년 전 1기 신도시 개발 이후 차량이 급증한 탓에 노후 주택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토지를 활용하는 '우리동네 상생 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상생 주차장은 민간 소유의 공터를 시가 무상으로 빌려 소규모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유휴지 소유자는 해당 토지에 대한 재산세를 감면받게 된다.

도심권 도로 인근이나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밀집지역 내 주차면 수 5~30면의 주차장 조성이 가능하고, 2년 이상 시설 유지가 가능한 민간 소유의 토지가 대상이다. 시는 지난 1월 심사를 통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 상반기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주차복지는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시민의 시선으로 법의 테두리를 넓히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닫혀있던 마당의 담장을 허물어 고양시를 '살기 좋은 도시','편리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