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북내면 신남리와 당우리에 도시가스(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위한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월 주민설명회에 이어 인근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인 이천발전소를 견학하는 등 본격적인 여론 수렴에 들어갔다.
북내면·오학동 주민, 이천 발전소 견학
"우려 해소… 에너지 복지차원 필요시설"
여주시와 한국동서발전(주)는 지난 15일 북내면과 오학동 주민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서부발전(주)가 운영하는 이천시 관고동 이천발전소(9.6MW/0.3MW 32기)를 견학했다. 이날 주민들은 이천발전소 측의 사업 규모와 발전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환경 및 소음, 외부로 유출되는 열의 유해성과 폭발 위험성, 주민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또 여주발전소보다 설치용량이 두 배 이상인 이천발전소 건너편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있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시청사와 공공기관, 중리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등 도심에 자리를 잡고 있는 발전소 주변까지 둘러봤다. 이날 견학을 통해 발전소의 환경 유해성과 폭발 위험성 등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천발전소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발전은 연소과정이 없이 액화천연가스의 수소와 외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신에너지 자원"이라며 "또한 저장탱크가 없이 바로 천연가스 관로를 통해 설비에 공급되며, 수소의 발화점은 일반 화석연료보다 200도 높은 500도 이상으로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당우리 주민 A씨는 "도심에 위치한 이천발전소 견학으로 그동안 가졌던 우려가 많이 해소됐다"며 "북내면 도시가스 공급계획도 없고 앞으로 언제 들어올지 기약조차 없다. 고유가와 난방비 폭탄 등 주민들의 삶은 열악한데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주시는 지난해 12월 한국동서발전(주), 코원에너지서비스(주)와 함께 북내면 신남리 6천㎡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4.2MW) 공동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여주시 북내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연료전지 설비를 도입해 지역 400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며, 도시가스는 LPG 대비 가구당 연간 90만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주민설명회에서 신남리 주민들은 이산화탄소 배출 등 유해성과 폭발 위험성, 입지선정에 소통부족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주시 관계자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친환경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와 함께 지역주민 삶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