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 '한국의 포청천들이 시드니올림픽을 누빈다' 시드니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각 종목 심판으로 뽑힌 한국의 포청천들이 올림픽기본정신인 페어플레이를 위해 공명정대한 판결을 다짐했다.
 이번 올림픽에 국제심판 자격으로 초청된 한국인은 칼같은 판정으로 유명한 배구의 김건태(45)씨를 비롯, 국내 유일의 여성심판 임은주(34), 야구의 윤명훈(47)씨등 17개 종목 25명.
 하키와 레슬링이 3명씩으로 가장 많고 역도, 수영, 체조, 핸드볼이 2명씩이며나머지 11개 종목은 각 1명씩이다.
 이들은 대부분 경기의 공명성과 투명성을 위해 국내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3국 심판으로서 나머지 국가들의 경기에 참가, 엄격한 룰 적용으로 한국 심판의 매운맛을 보여줄 태세다.
 김건태씨는 국내에서 일선 배구지도자들이 가장 항의하기 어려운 심판으로 꼽을정도로 정확한 판정과 단호함이 돋보이는 명심판.
 슈퍼리그 최우수 심판상을 3차례나 받았고 97년 세계선수권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각종 국제무대 단골심판으로 초청되고 있다.
 김건태씨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국 경기를 제외한 남미 유럽팀의 경기를 주로맡을 예정이다.
 98년 미국 여자월드컵 3-4위전 주심을 보았던 임은주씨는 여자축구 본선심판 36명중 한명으로 아시아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축구 심판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여성 심판으로는 임은주씨 외에도 이미옥(36), 신정희(45.이상 하키), 신민자(39.수영), 임태희(44.탁구)씨 등이 있다.
 일찌감치 시드니에 도착, 심판숙소에 머물고 있는 김건태씨는 “한국 스포츠의위상이 높아지면서 각 종목에서 한국인 심판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아직은 유럽에 비해 소수지만 앞으로 한국 심판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