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명문 악단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펼쳐진다. 먼저 3월 11일에는 오스트리아 명문 관현악단인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세계적인 지휘자 아담 피셔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악단으로 '모차르트의 영혼과 가장 가까운 오케스트라'로 불린다. 악단은 모차르트나 하이든 등 고전주의 음악가들의 작품을 주요 레퍼토리로 하며, 수많은 클래식 명반을 남기기도 했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11일 아담 피셔 지휘로 환상의 무대
이번 공연에는 동시대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이자 '모차르트·하이든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아담 피셔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또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를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곡만으로 구성돼 있다.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하나로 세 곡 가운데 가장 격정적이고 낭만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교향곡 40번, 모차르트가 빈에서 10년간 남긴 6개의 교향곡 중 첫 번째 작품이자 일명 하프너 교향곡이라 불리는 교향곡 35번, 대중에게 익숙하고 잘 알려진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등 모차르트의 대표곡들을 수준 높은 연주로 만날 수 있다.

獨 밤베르크 심포니, 7년 만에 내한
30일 야쿠프 흐루샤 지휘 특별 공연
3월 30일에는 독일의 밤베르크 심포니가 7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1946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인구 7만의 도시 밤베르크를 기반으로 창단된 악단으로, 대도시에 기반을 두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처음 결성됐으며, 요제프 카일베르트, 오이겐 요훔 등 역사적인 지휘자들이 초기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2016년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다섯 번째 상임 지휘자이자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과 함께하는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봉을 잡는다.
야쿠프 흐루샤가 체코 출신의 지휘자인 데다 오케스트라 역시 역사적 뿌리가 체코와 관련 깊어 보헤미아의 정서를 품고 있는 체코의 대표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프로그램(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1부에서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전주곡과 함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이 이어진다. 협연에는 최근 지휘자로서 또 다른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나선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노가 독주 악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와 하나가 되어 흐름을 함께하는 교향악적 협주곡으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김선욱이 보여줄 이 곡이 기대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