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의 시정설명회에서 청년들의 날카로운 질문공세가 펼쳐졌다. 이들의 '이유 있는' 정책 제안에 김 시장은 구체적이고 성의 있는 답변으로 소통했다.
지난 17일 저녁 김포아트홀 공연장에서 '2023 시민과 통하는 시정설명회'가 열렸다. 원도심이 포함된 남부권 시민이 대상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다수의 청년이 객석을 채워 눈길을 끌었다.
구래동에 거주한다고 밝힌 20대 여성은 청년을 위한 콘텐츠 부족을 지적했다.
행사 초반 김병수 시장의 시정설명에서 20~30대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먼저 언급한 이 여성은 "3년 전 김포로 이주해서 이제야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여기서 만나는 청년들끼리 공감하는 것 중 하나가 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공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우동 청년공간(김포청년공간창공 사우청년지원센터)은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며 "김포에서는 놀 것과 할 것이 없어 젊은이들이 다 서울로 나가서 소비하고 있다. 김포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면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주말 앞두고 김포아트홀 공연장서 시정설명회
청년층 다수 참석...이유 있는 정책제안 쏟아내
"청년들 공간·프로그램 마련 위해 기업 접촉중
박물관 건립 예산문제 극복할 방법 마련하겠다"
김병수 시장은 "사우동과 구래동에 조성된 청년공간이 일정 계층에만 항유된다는 지적이 있었고 최근 구래동에 위탁운영 재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그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며 "지난 연말에 여의도 더현대에 갔더니 청년이 정말 많더라. 김포에 청년이 누릴 공간이 없다는 데 100% 동의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기업을 만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면 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걸포동에 사는 20대 여대생은 지역 문화유산의 외부 유출에 대한 우려를 김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 학생은 "시정계획이나 안내영상을 보면 김포의 문화유산과 관련해 계획이나 내용이 없다"며 "김포의 역사가 오래됐는데 시립박물관이 없어서 지역 문화유산이 전국으로 분산되고 있다. 박물관이 생긴다면 시민들이 지역 문화유산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냐"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병수 시장은 "김포는 북부권 5개 읍면 일부를 제외하고 곳곳에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고, 단순 수장고나 창고에 보내기 아까운 유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박물관 건립은 예산이 문제인데 문화예술회관뿐 아니라 박물관도 계획에는 있고 우리 시비 부담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지 고민하고 있다. 꼭 될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운양동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다는 여성은 반려동물 키우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을 질문했다.
김병수 시장은 "민선 8기에 중점적으로 보는 게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나는 반려동물을 그냥 사람이라 생각한다. 태어나서 죽은 이후까지도 사람과 똑같은 존재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반려동물보건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반려동물보건소는 빠르면 하반기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것 말고도 반려동물 관련 플랫품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협력 추진하는 게 있다"며 "반려동물도 트레이닝장과 휴식공간, 화장장과 납골당 등이 있어야 하는 등 사람이라 여기고 접근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김포에 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병수 시장은 "민선 8기에 중점적으로 보는 게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나는 반려동물을 그냥 사람이라 생각한다. 태어나서 죽은 이후까지도 사람과 똑같은 존재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반려동물보건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반려동물보건소는 빠르면 하반기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것 말고도 반려동물 관련 플랫품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협력 추진하는 게 있다"며 "반려동물도 트레이닝장과 휴식공간, 화장장과 납골당 등이 있어야 하는 등 사람이라 여기고 접근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김포에 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