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면서 한국은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여자 공기소총과 유도, 펜싱에서 은 2,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이후 이틀동안 메달소식이 없었던 한국은 19일 양궁 여자개인전에서 '무서운 10대' 윤미진(경기체고)과 김남순(인천시청), 김수녕(예천군청)이 약속이나 한 듯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북한의 최옥실까지 4위를 차지, 양궁장은 온통 '코리아' 물결로 넘실거렸다.
 윤미진은 4강전에서 '돌아온 신궁' 김수녕을 107-105로 꺾은 뒤 결승에서 김남순과 대결, 대담하게 시위를 당겨 107-106 1점차로 누르고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
 윤미진의 우승으로 한국은 84년 서향순의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금메달이후 5회연속 여자개인전 정상을 지켰다.
 김수녕은 3-4위전에서 최옥실을 103-101로 눌러 동메달, 개인통산 4회 올림픽금메달의 꿈을 단체전으로 넘겼다.
 양궁이 물꼬를 트자 유도에서도 조인철이 남자 81kg급에서 은, 정성숙(포항시청)이 여자 63kg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이로써 금1, 은4, 동메달 3개로 공동 14위가 됐고 미국(금7.은6.동5),호주(금6.은5.동6), 중국(금6.은2.동7)이 선두그룹을 이루고 있다.
 '96애틀랜타올림픽 3위입상자인 조인철은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결승에서다키모토 마코토(일본)에게 져 은메달에 그쳤으며 정성숙은 1회전 탈락후 패자부활전에서 투혼을 발휘, 은퇴무대를 동메달로 장식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나경민-정재희조는 영국의 사라하다커-조안 데이비스조를 2-0으로 가볍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US오픈테니스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형택(삼성증권)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1위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와 2시간32분간 접전을 벌인 끝에1-2(7-6<7-5> 6-7<6-8> 5-7)로 아깝게 졌고 복싱 플라이급(51kg급) 김태규(대전대)도 1회전에서 '99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마누엘 만틸라 로드리게스(쿠바)에게 8-20으로 판정패했다.
 김민석(동아대)은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6조에서 50초49를 기록, 50초대를 돌파하면서 한국신기록(종전 51초64)을 작성했으나 16강이 겨루는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