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천 하구 선착장은 약 16억원의 예산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시는 안산천 하구 선착장을 조성한 예산의 낭비를 막기 위해 다른 목적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현재 머릿속 구상에만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관광객 유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그동안 시는 도심과 대부도를 오갈 전기 유람선이라고 홍보해 왔는데 반달섬 선착장은 도심과는 꽤 거리가 있다.
또 반달섬은 생활형숙박시설 건설이 즐비하고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라 운항이 시작되는 오는 4월에도 공사로 인한 혼잡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예산 낭비라기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또 다른 계획이 있기 때문에 시화호 옛 뱃길과 연계해서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화호 옛 뱃길은 환경오염을 극복하고 되살아난 시화호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국비 10억원 등 70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국내 최초 순수 전기 유람선이 운항하며 13㎞ 구간의 편도 소요 시간은 40분가량이다. 운행요금은 조례에 따라 8세 미만 아동 1만원·성인 2만원으로 정했고 안산시민은 50%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