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지난해보다는 훨씬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2023시즌을 앞두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지난 20일 출정식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2023시즌 목표를 리그 4위로 잡았다. 이는 K리그1에서 수원FC가 보여준 구단 최고 성적이다.
김 감독은 "최근 2년 동안 나름대로 경기를 잘 치르며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구단 최고 성적을 목표로 꼽은 배경을 설명했다.
수원FC는 2021시즌 K리그1에서 승점 51(14승 9무 15패)로 12개 구단 중 5위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22시즌 K리그1에서는 승점 48(13승 9무 16패)로 12개 구단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2021시즌에 비해 다소 하락한 성적이지만 중위권에 안착하며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에 잔류했다. 충분한 투자가 가능한 기업 구단들의 틈바구니에서 시민 구단인 수원FC는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윤빛가람 영입으로 공격 질 향상
외국인 공격수들 능력 살아날 것"
김 감독은 윤빛가람(32)을 올 시즌 핵심 선수로 꼽았다. 윤빛가람은 공격 진영으로 보내는 패스가 일품인 중앙 미드필더로 K리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김 감독은 "윤빛가람의 영입으로 공격의 질이 좋아졌다"며 "이영재가 상무 입단으로 팀에서 빠지고 나서 라스나 무릴로 등 외국인 선수들이 침체를 겪었는데 윤빛가람이 오면서 앞선에 있는 공격수들이 좀 더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일각에서 윤빛가람의 수비력에 대해 걱정을 하는데 1대1 경합에서는 조금 약한 면이 있지만, 조직적인 수비에서는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윤빛가람의 수비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수원FC에서 뛰고 있는 장신 공격수 라스와 이듬해인 2021년에 수원FC에 합류한 무릴로는 현재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이다. 이들의 활약 여부는 곧 수원FC의 성적과 직결된다. 김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 라스, 무릴로, 니실라 등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이번 시즌에는 라스와 무릴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윤빛가람이 팀에 들어오면서 외국인 공격수들의 능력이 더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훨씬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4년 만에 출정식까지 열며 202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수원FC. 모든 준비를 마친 수원FC는 오는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1라운드 경기를 치르며 2023시즌 대장정을 시작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