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위치와 영역에서 당당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프로 직업인들은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 그것들이 주는 깨달음과 나름의 노하우 등을 쌓아나간다.
이들 중에서도 여성 일등항해사는 인생을 살아갈 힘을 주는 요소를 마치 타노스가 모은 다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처럼 펼쳐냈고, 유명 카피라이터는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들에게 품격있는 헛소리를 새로운 영감으로 수집해내는 방법을 풀어낸다.
인생과 일 사이, 이들이 전하는 팁은 과연 무엇일까.
■ 헛소리의 품격┃이승용 지음. 웨일북 펴냄. 280쪽. 1만6천원
시선 이끄는 문장들 가벼운 말장난·농담서 많이 시작
'고품격 헛소리' 아이디어로 탈바꿈 시키는 비법 소개

유쾌하면서도 뼈가 있고, 가볍지만 곱씹을수록 기분 좋은 '고품격 헛소리'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수많은 헛소리 중 품격있는 헛소리를 골라내는 방법,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말을 아이디어로 탈바꿈하는 비법에 대해 저자는 '촉을 세우면 모든 게 대박'이라고 말한다.
친구가 보낸 카톡 메시지를 캡처하기, 출연진이 던진 신선한 말을 메모하기, 마음을 움직이는 주접 댓글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는 등 시선을 바꾸면 모든 것이 카피의 시작이 될 수 있고, '용기 있는 사람만이 말장난으로 성공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뚝심 있게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직업인의 태도까지 책에 골고루 담겨 있다.
■ 오진다 오력┃김승주 지음. 들녘 펴냄. 272쪽. 1만5천원
전세계 0.1% '여성 일등항해사'가 들려주는 배 안의 삶
정신력·체력·지구력·사교력·담력 '오력' 키운 경험 녹여

배의 유일한 여성 선원인 데다, 한 번 승선하면 일 년의 반 이상을 배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그는 배 안에서 벗어날 수도 회피할 수도 없다.
저자는 "바다에서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바다가 몸소 가르쳐줬다"고 떠올렸다. 마치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는 듯한 배에서의 삶, 결코 만만치 않은 바다에서 우리의 인생을 엿보며 아주 어렵지는 않게 그 길을 건널 수 있는 힘을 저자는 '오력'이라고 표현했다.
책에는 '오력'인 정신력, 체력, 지구력, 사교력, 담력을 키우기 위해 저자가 시도한 방법들과 일화들이 소개돼 있다.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 녹아있는 이야기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국 원하는 목적지에 이를 수 있는 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