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로축구 K리그1가 2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공식 개막전으로 출발을 알린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도 FC 서울과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인 울산과 준우승팀이자 FA컵 우승팀이었던 전북의 공식 개막전만큼이나 인천과 서울의 경기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인경전(仁京戰)', '경인더비'로 불리는 인천과 서울의 경기는 라이벌전이자 올 시즌을 앞두고 우수 선수들을 '폭풍 영입'해 전력을 크게 끌어올린 두 팀의 대결이다.
지난 20일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울산, 전북과 함께 인천, 서울 등이 올해 4강을 이룰 것으로 예측한 지도자들이 많았다.
'신진호' 인천-'황의조' 서울 합류
기존 선수들과 원팀 시너지 '관심'
지난 시즌 4위에 오르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획득한 인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신진호를 영입했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의 3위 등극에 크게 힘을 보탰던 신진호는 시즌 후 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로 신진호를 언급한 바 있다. 조 감독은 "지난해 우리가 점유율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소유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용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신진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신진호 외에도 인천은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미드필더 폴-조제 음포구를 데려왔으며, K리그1에서 검증된 공격수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윙어 제르소도 품었다. 또한, 인천의 유스 출신으로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다 돌아온 신예 골잡이 천성훈도 합류했다.
지난 시즌에 9위를 마크했던 서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황의조를 데려왔다. 서울은 황의조에 앞서서 윌리안, 호삼 아이에쉬, 임상협, 김경민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조영욱이 군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하지만, 건재한 일류첸코와 나상호, 강성진에 5명이 가세한 것이다. 서울의 공격 옵션은 지난 시즌에 비해 매우 다양해졌다.
실력 있는 다양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원팀'을 이뤄 경기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느냐에 따라 두 팀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러 볼거리와 관심거리가 많은 이번 '인경전'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