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흑자 경영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최근 취임한 이재율 제9대 킨텍스(KINTEX) 대표이사는 "전시산업 발전 측면에서 킨텍스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전시산업의 본격 도약시기를 맞아 킨텍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위상도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에서 근무하며 법제, 교통, 경제, 산업, 투자, 기획 및 조정, 재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관료 출신 경제인이다. 경기도에 재직 중 판교 테크노밸리,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광교 테크노밸리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킨텍스는 제3전시장 건립으로 1998년 수립된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 계획이 최종 완성된다.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통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미래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이 대표는 조직을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천명했다.
제3전시장과 타 전시장 운영권 수주 등 킨텍스 '하드웨어'가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의 근간인 '조직'이 효율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시급히 개선할 계획이다.
그는 취임 직후 대표이사로서 '조직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피드를 내기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군살을 빼고 비대한 조직을 슬림화했다.
능력과 성과 위주의 공정한 인사 시스템이 더욱 바로 설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또 개선을 거듭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효율적인 조직을 활용해 유연하게 산업환경에 대응하면 선의의 경쟁이 성과로 이어지고 직원, 팀간의 조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능력·성과 중심으로 조직 운영
제3전시장 18만㎡ 면적 확보시
CES 같은 국제 행사 개최 가능
MZ세대 포용할 이벤트도 기획
또한 향후 20년 킨텍스의 비전에 대해 그는 "대한민국 전시산업의 중심이 된 지 20년이 지났다. 이제는 고양경제자유구역의 핵심으로 킨텍스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킨텍스는 2005년 개장 첫해부터 50%에 육박하는 가동률을 기록하고 2011년 제2전시장 개장으로 10만㎡ 전시면적을 확보하면서 변방에 있던 대한민국 전시산업을 아시아의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더 큰 발전이 지연된 것은 코로나19와 함께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효과가 확대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동환 고양시장이 강력한 동력으로 추진 중인 고양경제자유구역 조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킨텍스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역설했다.
킨텍스의 향후 20년 중장기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킨텍스는 향후 제3전시장(18만㎡), 인도IICC(30만㎡), 잠실마이스복합개발(12만㎡)로 총 60만㎡ 전시면적을 운영하는 최고의 글로벌 '전시장 운영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곧 착공할 제3전시장을 포함해 총 18만㎡ 전시면적이 확보된다면 CES(18만6천㎡), IFA(16만4천㎡), MWC(12만㎡) 등 세계 유수의 전시회에 버금가는 행사들이 대한민국에서도 개최될 수 있다"며 "킨텍스는 3전시장 건립 이후 이에 맞는 대표 주관 전시회를 개발하고 브랜드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킨텍스는 제3전시장 건립 사업비의 기획재정부 통과 및 주차장 대비책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건설 자재비 급등으로 건립비 증액이 불가피해 조달청에 설계 적정성 검토를 의뢰했고 1천844억원 증액이 필요하다는 조달청 검토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기재부 총사업비 심의를 준비 중이다.
또 IICC 건립공사는 2월 현재 약 80% 공정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 6월 완공 이후 시범운영 등의 절차를 거쳐 10월1일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잠실마이스복합개발은 올해 말 서울시와 컨소시엄이 실시협약을 추진한 뒤 기본설계가 진행되면 잠실 전시장이 글로벌 행사 개최 등 운영에 최적화된 건물이 될 수 있도록 참여하겠다"고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Z세대를 포용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 변모시켜 젊은 세대들이 방문해 즐길 수 있는 문화 이벤트를 기획하고 개최해 MZ세대로부터 사랑받는 킨텍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