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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개막전에서 제주 유리 조나탄이 헤딩을 하고 있다. 2023.2.26 /연합뉴스

경기·인천지역 프로축구팀이 2023 K리그1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FC, 제주전 유효슈팅 단 2개
이승우·라스 등 투입했지만 0-0


수원FC는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FC는 유효슈팅을 2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제주에 밀렸다. 볼 점유율도 제주가 60.82%를 기록했지만 수원FC는 39.18%에 그쳤다.

전반전을 0-0으로 끝낸 수원FC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박병현을 빼고 '에이스' 이승우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제주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 10분 제주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찬 페널티킥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한 것이 수원FC로서는 행운이었다.

수원FC는 후반전에 이승우, 라스, 무릴로의 공격 조합으로 역습을 시도하며 제주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막판까지 득점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수원FC 윤빛가람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프리킥을 전담하는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FC는 다음 달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시즌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광주FC에게 일격을 당하며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광주에 0-1로 졌다. 후반 43분 광주의 아사니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로 이어지며 승리를 거둔 반면, 수원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8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로 연결 짓지는 못했다.

수원 삼성은 FC안양에서 새로 영입한 아코스티가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모습을 확인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개막전에서 패한 수원 삼성은 다음 달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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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 응원석이 인천 팬들로 가득하다. 2023.2.25 /연합뉴스

삼성, 광주에 0-1 일격 당하며 패
인천, 서울과 경인더비 1-2로 무릎

인천 유나이티드도 원정 개막전에서 승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인천은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라운드 FC서울과 경기를 가졌는데, 오반석의 만회골에도 1-2로 패했다.

전반 29분과 후반 24분 각각 임상협과 김주성에 골을 허용한 인천은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오반석이 논스톱 슈팅으로 1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무승부로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조성환 인천 감독은 "기대를 품고 원정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아쉬운 결과를 드렸는데, 홈 개막전에서는 반드시 보답하겠다"면서 "초반 전방 압박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고, 실수로 인해 실점 장면이 나왔다. 첫 경기다 보니 중압감 등이 많았는데, 그 부분이 결과로 이어진 게 아쉽다. 실수를 줄여야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총평했다.

한편, 인천은 다음 달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리그 2라운드이자 홈 개막전을 치른다.

/김영준·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