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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신장2동 통장인 강지안씨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 왔던 모든 행동이 제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남시 제공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한 봉사가 이젠 제 자신의 삶의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하남시 신장2동 통장을 맡고 있는 강지안(62)씨는 하루 일과의 시작을 이웃들과의 안부 인사로 시작한다. 이후 그는 행정복지센터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밥차 봉사 등을 진행한다.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는 오히려 봉사를 통해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어느덧 통장을 맡은 기간만 10여 년이 넘어간다. 되돌아보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 왔던 모든 행동이 제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통장 외에 하남 통장단 사무국장 및 연합회 감사, 해군어머니회 등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좀처럼 봉사활동에서 빠지는 일이 없다 보니 맡게 된 직책과 속한 단체도 많아졌다.

강씨가 통장으로 있는 신장2동만 해도 하남지역에서 인구 밀집도와 노년층 인구수가 가장 많은 행정동에 속하다 보니 평소 해야하는 통장 역할이 많아 사실상 직책 하나 맡기에도 몸이 부족할 정도다.

다양한 분야 적극 활동… 바쁜 나날
공적기간 '23년 8개월' 수상도 다수
좋은 사람들과 인연… 멈추지 않을것


하지만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더 찾아 나서고 있다. 매일 같이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 오는 행복감이 많다고 스스로 판단해서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돌이켜 보면 봉사에 입문한 계기가 지극히 단순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 현재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사를 온 뒤 맡게 된 '반장'이란 역할이 자연스레 '통장'으로 이어지면서 봉사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다"면서 "이젠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봉사를 하다 보니 공적 기간도 그만큼 늘어났다. 시가 파악한 공적 기간만 23년 8개월에 달한다. 당연히 수상도 뒤따랐다. 그는 재해·재난 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민방위 편성·교육·훈련 등 민방위 업무에 적극 활동한 점 등으로 경기도지사상과 더불어 하남시장상, 하남시의회 의장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남이 알아주길 바라고 봉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봉사를 하다 보니 수상도 하는 등 현재에 이르게 됐다"며 "봉사를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고, 앞으로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봉사를 멈추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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