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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선 양평군수와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배에 승선해 대하섬을 시찰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양평군이 환경부 차관 논의 등 강하면 대하섬에 대한 자연학습장 조성을 위해 나섰다. 대하섬은 양평군이 추진 중인 '남한강 케이블카'의 주요 코스 중 하나로 군이 이번 논의를 계기로 해상 케이블카 사업의 첫 발을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양평군에 따르면 전진선 군수는 유제철 환경부 차관과 지난 24일 선박을 이용해 강하면 운심리 '대하섬'에 입도, 섬 곳곳에 보존된 플라타너스 나무, 전나무, 자작나무 등 자연 환경을 시찰하며 대국민 생태학습장 조성에 대해 논의했다.

전 군수는"대하섬을 비롯해 양서면 대심리 거북섬 주변 약 47만㎡를 한강 상·하류 주민들에게 개방해 대국민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환경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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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선 양평군수가 유제철 환경부 차관(오른쪽)에게 대하섬 자연학습장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이에 대해 유 차관은 "남한강 주변에 사람이 손길이 닿지 않은 대하섬의 자연상태가 매우 잘 보존돼 있어 놀라웠다"며 "생태학습장 조성 가능 여부를 실무자들과 검토한 뒤 지원 방안 마련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대하섬은 전체면적 21만7천㎡의 무인도로 민선8기가 구상 중인 '남한강 케이블카'의 주요 코스 중 하나다. 이 사업은 대하섬~강하 해상 6㎞ 구간을 이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전 군수는 지난해 말 군정질문에서 "대하섬과 거북섬을 팔당댐으로 막고 50년 가까이 사람이 들어가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많이 변했다"며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전 군수는 기존 분뇨처리장의 양평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 조기착공과 노후된 하수슬러지 소각시설 개선을 위한 별도의 국비지원 등을 건의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