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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삼성물산 공사 현장 주변 인도와 화단에 담배꽁초와 생활쓰레기들이 수북히 쌓여있다. /독자 제공

"담배꽁초가 눈처럼 쌓인 채 버려져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고,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담배꽁초로 하수구가 막혀 2차 피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삼성물산 공사현장 주변에 담배꽁초와 생활쓰레기 등이 수북하게 쌓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환경피해도 우려되고 있지만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 공사현장 인근 눈총
미관 해치고 배수구 막힘·악취

1일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주민들은 삼성물산 공사 현장 주변 인도와 화단에 버려진 담배꽁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삼성물산 및 공사 관계자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사현장 근로자들이 피운 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는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칠 뿐 아니라 심한 악취까지 내뿜고 있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엄청난 양의 담배꽁초는 비가 내릴 경우 인근 배수구를 막아 물 흐름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배수지의 수질까지 오염시켜 2차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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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삼성물산 공사 현장 주변 인도와 화단에 담배꽁초와 생활쓰레기들이 수북히 쌓여있다. /독자 제공

주민들은 퇴근 시간대가 되면 공사 현장 일대가 마치 '조명 쇼'가 열린 듯 담배 불빛으로 가득하고, 자욱한 담배 연기는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행정 기관 등과 함께 공사 현장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생활쓰레기 등을 치우고 있지만 2~3일 만 지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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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삼성물산 공사 현장 주변 인도와 화단에 담배꽁초와 생활쓰레기들이 수북히 쌓여있다. /독자 제공

행정 기관의 단속이 쉽지 않은 탓에 공사 현장 측에서 근로자들을 상대로 자체 교육을 실시해 담배꽁초와 쓰레기 무단 투기를 예방해야 하는데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이모(55)씨는 "치워도 치워도 또 쌓이는 담배꽁초 때문에 살 수가 없을 지경이다. 제대로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가 바람에 날려 인근 상가나 아파트로 날아오는 경우도 있어 위험하다. 국제화 도시란 이미지가 점점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