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새 출발, 한민족, 힘찬도약'. 새천년 첫 전국체전인 제81회 전국체육대회가 12일 항도 부산에서 개막돼 18일까지 1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년 앞으로 다가온 부산아시안게임의 기초를 다지게 될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시드니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총출동, 올림픽의 열기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어서 흥미를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76년 제57회 이후 24년만에 부산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체전 참가자는 16개 도시 및 12개 해외동포선수단 2만1천887명(임원 4천944명, 선수 1만6천943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육상, 수영, 양궁 등 38개 정식종목과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 등 2개 시범종목 가운데 대부분은 부산 구덕운동장 등에서 열리고 승마와 하키, 사이클 벨로드롬 경기 및 사격은 경남과 경기도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이번 부산체전은 특히 사상 처음으로 금강산에서 채화된 불씨와 강화 마리산에서 채화된 불씨가 합해져 성화대를 밝혀 한민족의 통일과 화합을 기원하는 체전으로 기록되게 됐다.
 개막식 공식행사에 앞서 '프리 이벤트'와 '식전 공개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프리이벤트'는 국악과 팝스오케스트라, 상모놀이, 풍물패, 북놀이 팀 등이 부산의 근대사와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을 영상과 음악, 상모 등으로 표현해낸 '부산개항 100년사', '도전 스포츠 스타' 등으로 꾸며진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선수단 입장에는 다음 대회 개최지인 충남 선수단에 이어 2번째로 인천시 선수단이 입장하고 경기도는 서울시 다음인 5번째로 입장한다.
 총 1천671명을 파견한 경기도는 종합우승 5연패를 겨냥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총 1천391명을 파견해 종합 3위 수성을 다지고 있다.
 최대 선수단인 1천697명을 내보낸 서울은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대회기간에 국내 최대규모의 통합 미술축제 '2000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이 열리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마련돼 부산은 문화·스포츠 축제의 도가니가 될 전망이다.
 〈부산=체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