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1번가와 안양역을 지나는 안양로 대신 경수대로를 경유하도록 노선 변경을 추진했던 서울매일버스(2월28일자 8면 보도='서울매일버스' 노선 일방변경에 안양 정계 반발)가 결국 경수대로의 일부 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하기로 하면서 안양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5713번과 5625번 버스는 기존 비산동 종점을 출발해 안양1번가·안양역 등을 경유(안양로 경유)해 안양예술공원을 통과했지만 변경 노선은 비산사거리·이마트에서 비산로제비앙, 양명고·양명여고와 아르테자이 후문(경수대로 경유) 등을 지나도록 하고 있다.
2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5713번과 5625번 버스는 기존 비산동 종점을 출발해 안양1번가·안양역 등을 경유(안양로 경유)해 안양예술공원을 통과했지만 변경 노선은 비산사거리·이마트에서 비산로제비앙, 양명고·양명여고와 아르테자이 후문(경수대로 경유) 등을 지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변경노선 정류장 11곳 패스
'안양 1번가'·경수대로 이용객 불편
市 "시민 의견 수렴후 꾸준히 건의"
변경 노선은 만안구 중심 상권을 지나지 않는 데다 경수대로를 경유하는 기존 안양 지역 버스업체 수익을 감소시키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안양시와 지역 정계는 최소 1개 버스만이라도 노선 변경을 철회해 줄 것을 서울시와 경기도에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노선 변경 철회 대신 지난 1일부터 변경 노선의 양방향 11개 정류소에 대해 무정차 통과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 버스업체와 노선이 겹치지는 않게 됐지만 안양1번가 등 만안구 중심상권을 지나거나, 경수대로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려 했던 안양 시민 모두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한 시민은 "경수대로 인근에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노선이 변경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결국 어떤 혜택도 볼 수 없게 됐다"며 "이럴거면 노선을 원래대로 돌리거나 무정차 구간을 정차 구간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시는 시민들 의견을 수렴해 경기도와 서울시에 꾸준히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버스 노선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선으로 최종 결정권은 서울시에 있다.
지난달 서울시는 버스노선 효율화를 위해 경기도와 노선 협의를 했는데, 노선 변경을 협의한 3개 노선 중 2개 노선이 안양시를 지나는 노선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버스 노선 조정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파악하고 있다"며 "시민 의견을 수렴해 관계 기관들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