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지도가 확 바뀐다. 민선 8기 남양주시는 어디로든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도시를 만들기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남양주시는 서울 강남과 가깝고 강원도 등 인접지역과의 우수한 연계성 등 지리적 이점과 행정구역 면적이 서울의 4분의 3(458.14㎢)에 이르는 넓은 공간을 갖췄다.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9위의 인구 규모를 자랑하는 대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십수 년간 집중적인 신도시·택지개발사업으로 아파트와 인구 위주의 양적 성장이 거듭되면서 교통망과 자족 기능 확충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또 다핵도시의 특성을 가진 남양주는 각 지역이 별도의 생활권으로 나뉘어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도 늘 난제로 따라붙었다.
이에 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도시'를 목표로 삼고, 광역교통망 확충과 시내 순환교통망 구축, 교통시스템 개선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구,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중 9위
지역별 별도 생활권 균형발전 난제
주광덕 시장, 교통망 확충 광폭 행보
'답보' 수석대교 조기 착공 강력 요구
경의중앙·경춘선에 GTX-B 추진…
동서축 4·남북축 2개 연결 최상 기대
18년 지연 387번 지방도 확장 6월 착공
땡큐버스 개편·교통약자 '희망콜'도
■ 수년 내 인구 100만 도달…주광덕 남양주시장, 인프라 구축 위해 광폭 행보
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통불편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면서 중장기 계획에 따른 교통망 확충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주광덕 시장은 시의회와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중앙정부나 서울시·경기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및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기관 등과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에 역량과 열정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장관과 관계 부서장을 남양주시에 초청했다. 기초지자체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이를 통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추가 노선 확보 ▲경춘선-분당선 직결 ▲강변북로 BTX(가변형 버스전용차로) 추진(수석IC~강변역) 등 교통분야를 비롯해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주요 현안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12월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수석대교 건설 조속 추진 등을 건의했고, 시 관계자들과 수석대교 건설 예정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업무 추진을 당부했다.
선(先) 교통-후(後) 입주 원칙 이행과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LH와의 소통도 활발하다. 지난 연말에는 LH 신경철 국토도시개발본부장(상임이사)을, 지난달에는 새로 부임한 김요섭 경기북부지역본부장, 장희철 남양주사업본부장 등 LH 주요 관계자와 만났다.
지하철 9호선 연장, 올림픽대로 확장, 지방도 383호선 확장 등의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고, 특히 수석대교 건설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하면서 적극적인 업무 추진을 통한 수석대교 조기 착공을 강력히 요구했다.
올해 1월에는 불암산 터널(남양주 별내~서울 중계) 개설, 강변북로 BTX 추진 등 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 촘촘한 철도·도로망 구축 순항…도시 균형 발전 획기적 개선 기대
남양주시에는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4호선(진접선)이 연결돼 있다. 여기에 더해 추진이 확정된 GTX-B(기본계획 수립 및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완료), 8호선(암사~별내, 2024년 상반기 개통 전망)·9호선(강동~하남~남양주선, 2022년 6월 기본계획 착수) 연장까지 이뤄지면 동서축 4개·남북축 2개 총 6개 철도가 연결되는 도시가 된다.
향후 GTX 노선이 추가 연결까지 된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철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작년 7월부터 KTX 강릉선도 정차(덕소역)하게 됐다.
주 시장이 "남양주 동서를 가로질러 마석까지 연결이 확정된 GTX-B를 포함해 추가 노선이 남양주에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듯, 시는 GTX-B(2024년 착공·2030년 준공 목표)의 차질 없는 추진과 조기 개통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GTX 신규 노선 연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는 시민 교통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도 도시공간구조 변화까지도 고려한 합리적인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되는 '수석대교(가칭)'(남양주 수석동~하남 선도IC, 1.3㎞, 2028년 말 준공 목표)의 6차로 확장 및 조속한 건설 추진을 비롯해 국지도 98호선(오남~수동, 8.13㎞, 4차로 신설, 올해 하반기 전 구간 임시 개통 예정) 및 오남교차로 입체화(2024년 12월 완료 예정), 지방도 387호선(화도 가곡리~수동 운수리, 4.52㎞, 4차로 확장, 2028년 6월 준공 예정) 확장 등 지역 연결 도로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시는 18년간 지연된 지방도 387호선 도로 확장사업 추진의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 경기도에 끈질기게 사업비 확보와 착공을 건의한 시는 지난해 추경에서 200억원, 올해 본 예산에서 313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고 오는 6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인프라 구축…교통약자 배려,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도 힘써
남양주시는 전철역 중심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광역·시내·마을버스 노선도 확충해 가고 있다. 특히 땡큐버스 노선 체계 개편을 통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시는 지난해 진접선 개통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전철역 환승 노선 개편을 시행했다. 현재 땡큐버스를 포함해 별내별가람역에는 13개 노선 90여대, 오남역에는 19개 노선 200여대, 진접역에는 22개 노선 21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또 다산신도시와 서울 동북부권을 오가는 76번 버스의 증차 운행, 별내면 청학리와 서울 당고개역을 연결하는 33-1번 마을버스의 첫·막차 운행 시간을 4호선 열차 시간과 맞게 조정하는 등 시민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이로 인해 승객 민원을 크게 줄이고, 출퇴근 시간대 승객 분산과 입석 승차의 감소 효과로 이어지면서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높였다.
땡큐버스 4개(땡큐10번·11번·12번·58-3번) 노선의 경로 변경(노선 연장, 변경) 및 일부 증차도 이뤄졌다. 시는 시민의 교통복지에도 신경 쓰고 있다. 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희망콜)를 운영한다.
지난해 조례 개정을 통해 24시간 365일 운영, 운행지역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토록 했다. 현재 59대(법정대수 41대 대비 144% 확보)가 운영되고 있으며, 시는 휴차 최소화로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26년까지 차량 62대로 증차, 운전원 75명으로 증원을 추진하는 등 지속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이 밖에 올해 수요응답형 버스(DRT) 운행(14대), 저상버스 도입(70여대)도 추진한다.
주 시장은 "지역 간 교통 수요와 변화되는 도시공간구조의 방향 등까지도 고려한 도로 교통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내부 교통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일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선제적인 협력과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