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3년만에 전국체전의 꽃인 마라톤 우승을 꿈꾸고 있다.
지난 78회 경남체전에서 김용복(코오롱)이 마라톤우승이후 3년만에 패권탈환을 노리는 경기도는 처녀출전하는 신예 이홍국과 엄민영(이상 수원시청)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식이요법 등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이홍국은 항상 트랙이 좁다며 도로경기에 강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올봄 창원에서 열린 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하며 마라톤에 입문한 이홍국의 주종목은 5천m와 1만m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라톤수업을 받은 늦깎이 육상스타.
지난 14일 부산항에 입항한 그는 “처음출전하는 마라톤이지만 그동안 맹훈련으로 수차례 풀코스를 달렸다”며 자신감을 피력한뒤 “마라톤우승과 함께 경기육상이 9연패를 달성할수 있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남대표로 출전하는 김병렬(창원시청)의 체전 마라톤 3연패 저지라는 또하나의 특명을 갖고 출전시간만을 고대하고 있는 이홍국의 강점은 타고난 지구력.
이번 마라톤코스는 막판 30㎞지점부터는 오르막이 이어지고 있어 지구력이 강한 이홍국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시드니올림픽 대표인 이봉주 백승도 정남균 등이 불출전하고 김이용도 시카고대회 출전에만 매달리면서 경쟁그룹도 사라졌다.
이에따라 이홍국은 막판 지구력을 발판으로 경쟁자인 김병렬과 이선춘(상무) 장기식(한전)등과 함께 치열한 4파전을 전개하며 가장 먼저 16일 오전 구덕운동장을 찾는 주인공 등극을 예고했다.
/부산=전국체전특별취재반
경기 마라톤 우승 꿈꾼다
입력 2000-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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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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