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용지 조성원가 이하 공급하고
캠퍼스 건립비용 100억 지원 밝혀
'플러스 알파' 제공분은 추후 협의
대학병원 유치는 김포의 숙원이다. 적지 않은 시민이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서울과 일산, 인천 등지로 의료원정을 다니고 있다.
그러던 지난해 초 김포시(김포도시관리공사) 측은 인하대병원 측과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MOA는 법률적 효력이 발생해 명확한 방향성이 담긴다고 당시 시는 강조했다.
현재 인하대병원에 대한 지역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던 '플러스 알파'의 실체를 놓고 셈법이 복잡해졌다. 김포시가 추가 제공키로 한 알파로 인해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막대한 개발이익이 병원 건립자금에 쓰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MOA 체결 당시 시는 인하대 측에 풍무역세권도시개발 사업구역 내 대학용지 8만9천여㎡를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캠퍼스 건립비용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때 양측은 플러스 알파 제공분을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플러스 알파에 대한 설이 무성했다. 대학용지를 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거나, 현금을 추가 지원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현금지원이라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알파'인 만큼 이미 확정된 1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시민들은 대학병원 건립을 현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인하대병원 측이 자세한 요구조건을 좀처럼 내놓지 못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인하대병원 측 답변, 예상보다 지연돼
건축비 상승 등 겹치며 고민 깊어진 듯
비용 보전해주지 않으면 착공 어려워
지난 연말 김포메디컬캠퍼스 건립비용 산출과 그에 따른 정확한 지원조건을 제시해 달라고 인하대병원 측에 요구해 놨는데, 답변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플러스 알파의 규모를 놓고 인하대병원 측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인하대병원 측이 생각하는 알파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금액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하대병원 측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700병상 최첨단병원과 대학원·평생교육원을 신축하겠다고 했지만, 최근 건축비 상승과 대한항공의 합병이슈 등이 겹친 상황에서 그 정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김포시가 곳곳의 개발이익을 모아서 비용의 상당분을 보전해주지 않는 이상 착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자체 추산한 건립비용은 6천억~7천억원"이라며 "조만간 요구조건의 윤곽이 나올 것 같은데 인하대병원 측이 만약 수천억원 수준의 지원을 요구한다면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