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톱 광주시청 강성순 씨11
10년 넘게 꾸준히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강선순씨가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편안하다"며 활짝 웃고 있다. 2023.3.13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봉사활동은 나눔이다. 시간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 쪼개서 하는 게 봉사활동이다."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편안하다고 활짝 웃는 강선순(48)씨의 직업은 광주시청 환경문화국 기후탄소과 기후정책팀 지방시간선택제 임기제 직원이다.

강씨는 "한 달에 평균 2~3번씩 봉사활동을 한다"며 "10년 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의 봉사활동은 특이하다. 겨울철이면 광주 퇴촌이나 양동리 산을 찾아 월동 먹이주기를 하고, 덫과 올무를 찾아 제거하는 일을 한다. 여름에는 수자원 조성 및 반딧불 서식을 위해 다슬기 치패(어린 다슬기)를 경안천, 중대천, 곤지암천 등에 방류한다.

또한 그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는 (사)광주시자원봉사센터 1층에서 짜장면 봉사활동을 한다.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715인분의 짜장면을 만들고, 포장하는 등 음식을 준비한다.

그는 매년 1월1일 해맞이 떡국행사에 10년 넘게 두 딸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과 함께 새벽 4시부터 나와 가마솥에 떡국을 끓여 오전 8시부터 배식을 한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한다.

딸들과 함께 봉사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아이들이 셋이라 내가 누군가에게 봉사를 하고 도와주면 우리 아이들도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10년째 산·하천으로… 짜장면 나눔
두딸과 함께 설날 떡국 배식의 기쁨
4대째 오포에 둥지… 주부모임 더해


2012년 기간제로 근무를 시작한 그녀는 2014년 3월13일 공직에 입문한 뒤 현재까지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및 징수 업무를 맡고 있다. '지방시간선택제 임기제 마급'으로 하루 7시간 근무를 한다. 2014년부터 시·군종합평가에서 매년 S등급 목표를 달성한 그는 광주시 국회의원상, 경기도지사 표창,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 기여 유공 수상 등 동료들로부터 매우 성실한 직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꿈이 있다면 앞으로 10년 더 이 업무를 하고 싶다. 그러나 5년에 한 번씩 공고를 통해 면접에 합격해야만 일을 할 수 있어 언제나 마음의 부담이 크다"며 "지자체가 지방시간선택제에서 공무직으로 전환하는 기회를 줘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할아버지부터 4대가 오포에 살고 있어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다"며 "이달에 오포농협에서 주관하는 '농가 주부모임'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봉사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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