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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남양주시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제2차 정기회의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시장이 3년 뒤 예정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 시기를 1~2년 앞당기자고 제안, 다른 단체장들의 공감을 얻었다. /용인시 제공

오는 2026년 예정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조기 수립론을 외치며 대외적으로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는 이상일 용인시장(2월21일자 인터넷판 보도=이상일 용인시장 "2026년 국가철도망 계획 1~2년 앞당겨야")이 6일 경기도 31개 시군 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거듭 언급하며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 이 시장의 제안에 따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향후 정부에 국가철도망 계획의 수립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제안키로 했다.

6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서 거듭 당위성 설명
대통령·경기지사 이어 도내 단체장 대상 공감대
李 시장 "국민 교통편의 위해 유연성 발휘 필요"

이날 남양주시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제2차 정기회의에 참석한 이 시장은 "110만 용인시민뿐 아니라 1천360만 경기도민의 교통 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은 철도망 구축"이라며 "수도권 국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시기를 2026년 7월에서 1~2년 앞당길 수 있도록 도내 시장·군수님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국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간담회에서 처음 이 의제를 꺼내 들었다. 당시 이 시장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지난해 7월에 발표됐는데 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게 되면 5차 계획은 대통령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세워지게 된다"며 "윤 대통령의 철도 관련 공약을 순조롭게 추진하려면 5차 계획 수립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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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지하철 3호선 연장 관련 경기도와 용인·수원·성남·화성시 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시기를 내년 또는 2025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피력했다. /용인시 제공

지난달 2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지하철 3호선 연장 관련 경기도와 용인·수원·성남·화성시 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도 이 시장은 철도망 계획 조기 수립의 당위성을 설명, 김동연 경기지사를 비롯한 타 지자체 단체장들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

이 시장이 이렇듯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나선 데는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과 함께 지역 내 오랜 숙원사업이자 앞서 제4차 계획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된 경강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경기도와 전국 단위로 확장, 공감 여론 형성을 통해 중앙정부를 움직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이 시장의 제안을 수용해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실, 총리실 등 중앙정부에 협의회 차원의 철도망 계획 조기 수립 검토를 요구키로 뜻을 모았다.

이 시장은 "5년마다 수립되는 철도망 계획은 국민들 입장에선 너무 오랜 기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철도 수요가 늘고 있고 철도 개설이 시급한 곳도 적지 않은 만큼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