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국적 언어교육이야말로 다문화도시인 안산시가 타 도시 대비 독보적으로 키울 수 있는 도시경쟁력입니다."
안산 사선거구(고잔·초지동)를 지역구로 둔 초선이자 청년인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진호(32) 의원은 "안산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제3국의 언어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제3국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안산시의 경쟁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등 10개국 외국인 거주
아이들 방과후 수업 등 구상
반려동물 분양 관련 지원도
안산의 외국인 주민은 올해 1월 기준 8만9천3명(등록외국인 4만9천222명·외국국적동포 3만9천781명)이다. 주민 8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고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언어 교육은 사실상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에 국한돼 있는 실정이다. 최 의원이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것도 이 부분이다. 안산의 아이들이 이들의 언어를 배운다면 개인뿐만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최 의원은 "방과 후 수업 등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다국적 언어를 배우게 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교육은 도시의 경쟁력 제고와 시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도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안산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의정활동도 하고 있지만 제 자신조차 이들의 언어를 못하다 보니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 다음 세대에게는 꼭 다국적 언어를 물려줘 안산시에 대한 애정을 높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의원은 반려동물 가정의 교육도 역설했다. 반려동물 가정은 늘고 있지만 시민의식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반려동물 분양 시 교육을 이수하는 정책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수료 시 반려동물에 대한 기초건강검진 지원이나 심장사상충 등 예방약 지원 등을 바우처를 통해 지급한다면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책임을 강화해 파양 등의 사회적 문제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안산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이 높아져야 인구 유출이라는 가장 큰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교육 분야만큼 좋은 정책은 없다"며 교육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