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숲으로 열섬 현상 해소하고 황사·미세먼지 피해 줄여요'.
고양시가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대규모 숲 가꾸기 사업을 벌인다.
시는 올해 약 15억원을 들여 경제림 가꾸기, 가로수 식재, 도시 숲 리모델링, 학교 숲 조림, 자녀 안심 그린 숲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일산동구 식사동 일대 임야 10㏊에 지역 토양·기후 환경에 적합하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자작나무, 소나무 등 2만7천300본을 심을 계획이다. 일산동구 지영동에 조성된 140ha 숲은 산불 등에 따른 산림 훼손을 막고 가꾸어 도시 열섬과 열대야 현상을 줄이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해 CCTV와 감시탑 등으로 취약 지역을 감시하고 야간에는 드론을 띄워 산불을 예방하고 있다. 일산동구 백마로 숲은 다음달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 산책과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땅을 덮는 지피식물, 키 작은 관목류 등을 심어 새로운 경관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일산동구 킨텍스 원시티 중앙거리에는 가로수 20주를 식재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여름철 시원한 가로 경관을 제공할 예정이며, 덕양구 호국로 인근에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쌈지공원을 조성한다.
2003년부터 추진해온 학교 숲 조성사업도 계속돼 올해는 덕양구 원당중학교와 도래울중학교에 숲이 형성된다. 일산동구 호수초등학교 주변 가로수 밑에는 녹지가 조성돼 등하굣길 학생들의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는 자녀 안심 그린 숲 역할을 하게 된다.
이동환 시장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녹지 공간을 최대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