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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A씨의 시신이 발견된 방. 2023.3.11 /김포소방서 제공

김포지역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11일 오전 8시16분께 김포시 감정동 한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약 35분만에 진압됐다.

현장에서는 50대 남성 A씨와 그의 80대 모친이 각각 다른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 모친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 최초 발화지점은 모자의 시신이 발견된 방과는 또 다른 방이다.

숨진 모자가 거주하던 이 주택은 방 4개짜리 구조임에도 집기가 많지 않았으며, 가구들도 내부가 거의 비워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화지점 외에 나머지 공간의 소실 정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했는데도 이들이 탈출하지 못한 점에 주목하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자세한 부분은 밝힐 수 없지만 일반적인 현장패턴에서 벗어난 특징들이 보여 면밀하게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