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4년을 만들겠습니다.'
이기택 오산농협협동조합 조합장이 지난 8일 실시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5선을 달성했다.
이 조합장은 박원진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51%의 득표율을 올렸다.
이 조합장은 이번 투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였다. 4년 전 선거에서는 7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한 데 비해 신승한 원인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역대 조합장 중 가장 오래 일하고 있다. 많은 조합원분들이 그간의 성과를 인정해 주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다"며 "당선이 되기는 했지만 머리가 복잡하다. 전반적으로 운영에 대한 구상을 다시 해보려고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조합장은 치열했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직원들의 노력을 꼽았다. 그는 "오산농협이 처음으로 2022년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직원들이 잘 해 준 덕분이다"라며 "직원들과 나를 조합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박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한다. 그가 내놓은 좋은 공약은 앞으로 잘 검토해 농협 발전과 조합월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제부터는 두 갈래로 양분됐던 마음을 합해 따뜻한 동행을 시작해야 할 때다. 협동조합은 임직원과 조합원이 힘을 합쳐 똘똘 뭉쳤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선거기간 동안 보여주었던 일등 조합원의 현명한 시민의식과 주인정신을 앞으로도 우리 농협 발전을 위해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