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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역 주변, 집창촌 일대에 호텔과 오피스텔, 아파트 등 명품 주거 문화 공간이 들아선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지난 3일 평택 1구역 재개발사업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시켜 관련 업계와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BT승원개발 제공

사업 시작과 동시에 멈춰 설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평택 1구역 재개발 사업(평택역 일대 집창촌 포함)'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탄력이 붙게 됐다.

12일 사업 시행 업체인 BT승원개발에 따르면 평택시는 지난 3일 평택 1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진행한 뒤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는 지난해 11월 경관 심의를 조건부로 의결한 뒤 4개월 만으로 '재개발 사업은 오래 걸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해소시켰다는 평가다.

이번 도시위원회 심의 계획안에는 시가 추진하는 평택역 주변 정비방안 기본계획 중 복합문화광장 조성 사업과 연계된 방안이 포함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동안 평택 1구역은 평택역, 시외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수단의 중심지로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수십 년간 자리잡고 있던 평택역 주변 집창촌, 유해업소 등으로 인해 평택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성매매 집창촌인 일명 '삼리'의 상당수가 공유지분이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20여 년간 수많은 개발 시도가 번번이 실패해왔다.

1구역 재개발 도시위 심의 통과
역주변 복합문화광장 조성 포함
집창촌 공유지분 이해관계 해소


이번 평택 1구역 재개발 사업은 평택역 인근 76번지 일원 3만3천184㎡ 일반상업지역에 4성급 이상 호텔, 오피스텔, 1천800여 세대 아파트 등 명품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사업 완료시 평택역을 중심으로 1970~90년대 철도 교통의 요충지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역 주변 재개발 사업 관련 앞서 2020년 초 첫 안내문 발송, 계획 검토 및 설계 착수, 2021년 5월 사업설명회가 개최되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이후 2021년 6월 토지·건물 감정평가, 8월 평택동 76번지 일대 집창촌 첫 철거, 11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평택1구역)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제안됐고 주민설명회 및 지방의회 의견 청취,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유관부서(42개) 협의 완료, 경관위원회 심의 통과(조건부) 도시계획 위원회 심의(조건부)를 마쳤다.

이에 따라 오는 4~5월 구역 지정이 결정되고 사업시행 인가 완료 등 행정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2024년~2025년 착공, 2028년 준공 후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BT승원개발 관계자는 "건설 경기 악화 상황에서 이번 도시계획 심의 통과는 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평택역 주변이 엄청나게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