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올림픽과 같은 종합 국제 스포츠대회가 개최될 수 있을까?'

경기도는 전국체육대회 17연패와 전국동계체육대회 20연패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체육 '웅도'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종합 국제 스포츠대회를 개최한 경험은 전무한 상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국제대회에 대한 논의를 하기 어려웠지만 최근 방역상황이 나아지고, 도내 체육계에서 국제대회 유치에 시동을 걸면서 그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원성 체육회장, 김동연에 의지
"올림픽·아시안게임후 도시 성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도 지난해 12월 29일 김동연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제대회 유치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올림픽이라든지 아시안게임처럼 큰 대회를 유치한 도시가 성장을 이뤄냈다"며 "도내 지역 정치인들이 대회 유치를 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하고 계속 준비를 해야 한다. 경기도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과 같은 대회를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체육계 역시 경기도의 경우 100만명 이상 대도시가 3개나 되고 체육시설 인프라도 충분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을 열 수 있는 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됐다고 호응하고 있다.

부산시나 인천시가 이미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것은 물론, 최근 서울시가 하계올림픽 유치의사를 대대적으로 밝힌 것도 도내 체육인들의 꿈을 자극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2002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했고 경기도와 인접한 인천시도 2014년 아시안게임을 열며 종합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한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 다시 하계올림픽을 유치해 2036년 서울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을 공언하고 있다.

"경기 인프라 충분" 체육계 반색
"정치권의 호응 없으면 동력 하락"


도내 체육계 관계자는 "도내 지자체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의 선전에 기여한다는 점은 체육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경기도 소속 선수들이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대한민국이 따낸 메달의 78%를 책임졌다"고 경기도가 대한민국 체육의 간판임을 자부했다.

이어 "체육계 안팎에서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 위상에 걸맞게 도지사를 포함한 지역 정치권에서 종합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 정치권의 호응이 없다면 대회 유치에 대한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 관련기사 3면([경인 WIDE] '올림픽 유치' 보폭 넓히는 서울… '인프라 부족' 투자 아쉬운 경기)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2023031201000439400020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