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물개'를 꿈꾸는 조성모(16·부천고 1)가 호주로 유학을 떠난다.
 조성모는 다음달 1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나 유명 코치들인 마이클 볼과 스쿼트 볼카스로부터 지도를 받는다고 24일 그의 아버지인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50·대한수영연맹 이사)가 밝혔다.
 호주는 자유형 1,500m에서 키런 퍼킨스(92바르셀로나·96애틀랜타)와 그랜트해킷(2000 시드니)이 올림픽 3연패를 이뤘다.
 조성모는 볼 코치로부터 자세교정을 받은뒤 12월19일 호주 여자수영의 슈퍼스타 수지 오닐의 개인코치인 스쿼트 볼카스의 캠프로 옮겨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오련씨는 “올림픽때 미국수영계 인사의 주선으로 호주체육계 실력자인 라우리 로렌스와 만나 유학을 성사시켰다”며 “일단 1월말까지 상태를 지켜본뒤 다시 미국으로 보낼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로 발탁된 지난 2월까지 1년간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잭 사이먼 코치로부터 지도받고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 1,500m에서 15분31초86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 시드니올림픽 8강 진입의 꿈을 부풀렸던 그는 그러나 경기당일 너무 긴장한 탓에 초반 페이스를 잃어 15분50초45로 33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