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산본신도시 내 노른자 땅인 서울시 소유의 남부기술교육원과 노인요양원(엘림노인전문요양원) 인수를 놓고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하은호 시장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하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김 의장에게 남부기술교육원 부지 인수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이훈미 군포시의회 의원과 김원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도 함께했다.

하 시장은 "남부기술교육원은 시설이 낡아 재건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서울시의회가 부지 인수를 도와달라"고 전했다. 이에 김 의장은 "교육원 활용 안에 대한 용역이 끝나고 서울시가 의회에 안을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시 소유로 재건축·매각 용역중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만나 당부


앞서 하 시장은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남부기술교육원 부지 관련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양 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상생협력방안을 찾는 데 의견을 모았고, 양 도시 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용역 등을 통해 방안을 찾아가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교육원을 재건축하거나 군포시에 매각할 것인지를 놓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산본신도시 고산로 589에 위치한 서울시 산하 직업훈련교육기관인 남부기술교육원(1988년 8월 개관)과 서울시립엘림노인전문요양원(1997년 9월 개관)은 부지 면적이 총 5만8천623㎡에 이른다. 두 시설 모두 군포지역에 있지만, 서울시 소유의 시설이어서 정작 군포시민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 시장은 이 자리를 시가 인수해 주거시설과 함께 원광대 의대 대학원이나 K-POP 전문음악원 유치 등의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