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 아라비아, 일본-중국간 4강 대결로 압축된 제12회 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이영표, 강철 카드로 허술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측면공략, 대망의 결승진출을 노린다.
　우승후보 이란을 꺾으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난 한국은 26일 밤 10시 45분 왼쪽에 이영표, 오른쪽에 강철을 내세워 모래폭풍의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뛰어넘을 비책을 수립했다.
　최후방 수비수 2명을 미드필드에 전진배치하는 2-4-2-2 포메이션을 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허점은 넓은 공간이 생기는 측면.
　허정무 감독은 중앙수비에 치중하는 사우디의 수비패턴을 허물기위해 측면돌파에 주력하기로 하고 이같은 카드를 꺼내들었다.
　투톱에는 설기현과 함께 유상철을 선발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동국을 이란전에서처럼 체력을 아껴두었다가 후반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설기현은 기복없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유상철과 최철우가 이번 대회들어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 이동국이 조기투입될 수도 있다.
　플레이메이커로는 노정윤과 윤정환중 하나를 기용할 계획이고 박지성과 김상식이 미드필드에서 2선 침투를 맡게 된다.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는 김태영과 홍명보, 심재원이 호흡을 맞춰 중앙돌파에 능한 상대의 투톱 알 자베르와 알 메샬을 봉쇄한다.
　이에앞서 사우디 아라비아는 25일 새벽 베이루트 스포츠시티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알 템야트의 골든골로 쿠웨이트를 3-2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또 일본도 연습경기를 하듯 몸을 풀며 나나미 히로시(2골), 다카하라 나오히로, 묘진 도모카즈가 연속골을 터트려 이라크를 4-1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진출, 중국과 격돌한다.
　한편 일본의 다카하라는 5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