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경기도 혁신성장을 이끄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로 힘차게 도약한다.
민선 8기 경기도를 경제전문가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끄는 만큼, 경기도 내 혁신성장,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여기에 최근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중소벤처기업을 버티게 해줄 대책도 중요해졌다.
이에 경과원은 기업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김동연 지사와 발맞춰 앞으로 경기도의 미래를 그려나갈 준비에 한창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기도 최대 규모의 경제기관인 경과원을 이끌 첫 번째 선장 역시 '경제통'이다.
강성천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대통령 비서실 등을 거치며 지난 33년간 실물경제 정책담당자로 일해온 산업·통상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 시절 김동연 지사는 경제부총리로, 강성천 원장은 청와대 비서실 산업정책관 등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경제정책을 그렸기에 김동연 지사의 경제철학을 이해하고 함께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강성천 원장은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창업 생태계 조성, 먹거리 산업 발굴·활성화 등을 강조함과 더불어 대한민국 경제산업의 기반인 뿌리산업, 전통 제조업이 몰락하지 않도록 혁신성장을 돕는 '촉매제' 역할도 자처했다.
특히 충남 예산시장을 활성화시킨 '백종원'을 언급하며 "모든 것을 예산으로만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뿌리산업과 같은 전통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성공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혁신성장으로 나아갈 기회를 만들어 확산하는 역할을 경과원이 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전했다.
더불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와 관련해서도 강성천 원장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수많은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해도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기업은 사업계획을 만드는 것도 어려워한다. 챗GPT를 활용해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해 주는 등의 서비스도 고민하고 있다. 파일럿 형태(시범 사업)라도 올해 안에 추진해 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33년간 실물경제 정책 담당… 김동연 철학 이해 '적임자'
일하는 방식·조직·인력 혁신 '수요자 중심' 과감히 개편
지페어 등 해외마케팅 작년보다 30% 증가 6천개사 지원
G-펀드로 양질의 자금 공급·권역별 창업혁신공간 확충
경과원부터 상상을 깨는 도전, 새로운 시도 '유쾌한 반란'을 시작하겠다는 게 강성천 원장의 목소리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 경과원 첫 원장으로 구상하는 기관의 미래전략과 사업추진 방향은.
"저는 지난 33년간 실물경제 정책담당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이러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과원이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정책 최일선에서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경과원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 조직의 혁신, 인력의 혁신이라는 '3대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서 및 사업 간 협업을 통해 패키지 형식의 지원을 강화하고 경기도형 혁신성장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겠다.
또 사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조직을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수요자 중심'으로 과감하게 개편하는 조직의 혁신을 이뤄내겠다. 마지막으로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임직원 교육훈련 확대, 성과·능력 중심의 혁신적 인사방안으로 경과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
이 같은 혁신으로 경과원은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 및 전사적인 수출지원체계 가동, 미래성장산업 발굴·육성으로 역동적 지역생태계 조성,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 등 3대 방향에 경과원 역량을 집중하겠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경제상황이 어려운 환경에서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경과원의 역할과 지원방향은.
"현재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은 세계적인 금융긴축과 장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제환경의 악화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구조적인 경영환경 변화에도 적응해야 하고 최근 수출 급감도 현실화하고 있다. 경기도 경제 활성화와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견인을 전담하는 경과원의 책임과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먼저 경과원은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전사적인 수출지원체계 가동에 총력을 다하겠다. 올해 경과원은 지페어(G-Fair)를 비롯 국내·외 전시회 등의 해외 마케팅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6천개사를 지원하겠다. 또 GBC(경기 비즈니스 센터)를 전략 시장 중심으로 7개소 추가 설치하고 수출 경험이 없는 내수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온라인 수출 등 수출 첫걸음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또 미래성장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역동적인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경기도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겠다. 경기도 G-펀드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 등을 위해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고 2025년까지 8대 권역별 창업혁신공간을 조성해 창업공간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경기도가 혁신형 창업의 천국이 되는 데 앞장서겠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제2, 제3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대한민국의 대표 ICT 지역 판교를 '세계 속 ICT 중심 판교'로 만들겠다. 광교테크노밸리 역시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밸리'로 조성하는 노력을 함께하겠다.
마지막으로 경기 북부의 특화산업인 가구·섬유 산업과 반월·시화의 뿌리산업과 같은 전통 제조업에 AI,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으로 탈바꿈하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젊은 벤처 스타트업이 전통 제조기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경과원이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
-경기도의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미래산업육성 경제정책과 연계한 경과원의 추진 계획은.
"경과원은 3대 신산업 육성 및 전통 제조업 디지털화라는 '투트랙' 방향으로 경기도 미래성장산업 육성을 추진할 것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별 전략산업과 실행방안, 지역별 혁신클러스터 발전방안, 미래산업 육성을 촉진하기 위한 민간투자 유치, 규제 완화 등의 지원방안이 담긴 '경기도 미래산업의 비전 및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주로 중앙 부처에서 일하다가 경기도 산하기관장을 맡게 됐는데 어떤가.
"중앙 부처에서 30년 넘게 실물경제정책 등을 담당했는데 현장에서 직접 이 같은 정책이 실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답답함, 의문점이 항상 있었다. 정책을 마련해도 현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중 경기도에서 정책이 수용되거나 실현돼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정책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 중앙에서 큰 정책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라도 제대로 정책이 실현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경기도 산하기관장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 부처에 있는 이들도 현장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해야 바뀌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혁신적인 마인드가 필요한데, 경과원도 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예산만 지원하고 끝나서는 안 되고 전문기관으로 나아가야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
-경과원 공공기관 이전 관련 입장은.
"현재까지 몇 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한 이전 규모, 재원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 기존 약속을 지키겠다는 민선 8기의 경기도정 방침을 존중하며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정해 나갈 생각이다.
다만, 대규모의 재원이 투입되고 경과원 노동자 중 많은 수가 반대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앞으로의 각오 및 경기도 중소벤처기업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김동연 지사께서 취임 이후 여러 자리에서 말한 것처럼 경과원이 '경기도의 유쾌한 반란'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 경과원이 상상의 벽을 깨는 조직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했다.
저는 임기 동안 이 같은 부분에 집중해 경과원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서는 경기도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경기도 중소벤처기업이 언제든지 의지하고,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도록 문턱 없는 기관을 만들겠다."
글/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강성천 원장은?
▲1964년 광주광역시 출생
▲행정고시 32회
▲인디애나대학교 블루밍턴캠퍼스 대학원 경제학 박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경기도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특임교수
▲제4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