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이원식을 앞세운 조직력이냐 아니면 김도훈의 빠른 스피드를 내세운 역습이냐.
　1일 전주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준플레이오프(3~4위팀 대결)는 미드필드부터 세밀한 패스로 상대를 압박하는 부천 SK의 조직력과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패스로 역습하는 전북 현대의 한 판 대결로 요약된다.
　부천은 몸에 밴 짧은 패스로 상대수비 진영을 조여 들어가는 조직력을 집중 연습해 왔고 전북은 수비진영에서 단번에 공격수에게 패스하는 '역습'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훈련 중점을 두고 있다.
　올 시즌 팀간 대결에서는 전북이 3승2패로 다소 앞서 있으나 사실상 두팀은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부천은 강철, 이임생, 박철, 조성환 등으로 최상의 '포백'을 구성하고 윤정춘, 이을용, 김기동, 샤리 등 정교한 패스와 슛 능력까지 갖춘 미드필더들이 공수를 조율한다.
　이들 미드필더들이 수비진영을 압박한 뒤 최전방에 있는 곽경근, 이성재, 이원식 등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줘 골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전북은 김도훈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울상이다.
　올림픽에 참가했다 다친 김도훈은 달리기로 체력을 유지해 왔으나 공을 다루지는 못했고 이날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교체멤버로 잠깐 나서는 게 고작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북은 박성배와 꼬레아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수비지역에서 차단한 볼을 이들에게 빠르게 연결, 기습골로 연결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미드필드에 포진하는 서혁수와 양현정, 변재섭 등이 얼마나 부지런하게 움직이느냐도 역습의 효과를 최대화하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어느 팀이 단판 승부로 결정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 성남일화와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느냐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