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올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 6명의 명단을 16일 발표했다.
1세대 헌액자로 선정된 최 단장은 30.472점의 합산 득표 점수로 2위 최강희 전 전북 현대 감독(합산 득표점수 15.165점)을 제쳤다. 최 단장은 1983년부터 1991년까지 포항제철과 럭키금성에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100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고 1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최 단장은 1986년 포항제철의 리그 우승과 1984년 K리그 베스트일레븐을 차지하며 초창기 프로축구 무대를 주름잡는 스타로 맹활약했다.
2세대에는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뽑혔다. 1992년 포항에서 데뷔한 홍 감독은 K리그 통산 156경기에 나서 14골과 8도움을 기록했다. 1992년 포항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총 5차례의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3세대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선정됐다. 1992년 일화 천마에서 데뷔한 신 감독은 신인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일화 천마의 3연속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1995년에는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성남 일화의 리그 3연패를 이뤄낸 신 감독은 K리그에서 401경기에 출전해 99골과 68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4세대 헌액자로 선정됐다. 이 부회장은 K리그 무대에서 548경기에 나서 228골과 77개의 도움을 작성하며 K리그 역대 최다 득점과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지도자 부문에는 김정남 전 울산현대 감독이 뽑혔고 공헌자 부문에서는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1990년 한국 최초 축구 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의 건립 등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5월 중 헌액식을 열고 헌액자들을 초청해 트로피와 헌액 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헌액자 선정은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선수 부문은 선정위원회가 세대별로 15인의 후보를 추천했고, 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 자체 투표(25%), 구단 대표 및 감독 투표(25%), 미디어 투표(25%), 온라인 팬 투표(25%)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지도자 부문과 공헌자 부문의 헌액자는 선정위원회 내부 합의를 통해 뽑았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