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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양평 양수리오일장에서 열린군수실이 마련된 가운데 전진선 양평군수가 주민 민원에 대해 직접 답변을 하고 있다. 2023.3.16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옆 동네는 상수도 공사 해준다는데 왜 우리 마을만 안 해주는 건가요." "아니 그게 아니고…."

양평 양수리오일장이 떠들썩했다. 시장에 양평군수실이 차려졌단 소식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뻥튀기 기계 옆에서 목청을 높여 민원을 제기하다가도 군수의 끄덕임에 마음이 풀렸는지 웃으며 자리로 돌아가는 광경이 반복됐다.

전진선 양평군수, 공약 실천
각 국장들도 참석, 민원 대응
"말씀 감사, 현장 꼭 가볼 것"


양평군은 16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양수리오일장에서 '소통·공감 찾아가는 열린군수실'을 운영했다. 열린군수실은 전진선 군수가 외부에 간이 천막을 치고 주민들의 생활불편사항·고충사항·정책제안 및 군수에게 바라는 사항을 듣고 답변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민선 8기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열린군수실은 양평읍·용문면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개최된 것으로 문화복지국장, 도시건설국장, 경제산업국장 등 각 국장들이 동석해 현장에서 민원에 대해 답변했으며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각종 민원을 제기하고 현장에서 답변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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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양평 양수리오일장에서 열린군수실 행사에서 주민이 전진선 양평군수에게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2023.3.16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마을 인근 종중묘지 관련된 허가의 적법성 재검토 ▲마을 배수로 범람으로 인한 애로사항 ▲상수도 공급 착공 순서에 대한 불만 ▲양수리 시장 위치 이동에 대한 불편 ▲마을 안길 문제 등 각종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외에도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한 양평군 슬로우시티 지정 등의 정책제언도 이어졌다.

행사는 미리 신청된 민원 이외에도 10건 이상의 현장 민원이 이어졌으며 참석한 주민들은 '군수를 이런 데서 만날 수 있다니 놀랍다', '현장에서 직접 군수가 답했으니 믿고 돌아가 보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 군수는 "양수리 발전을 위해서 여러분이 말씀해 주신 것, 개인적인 것을 말하고 싶지만 공동체를 위해 참아주신 것 모두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서 주민분들을 만나뵈니 반갑다. 오늘 제기된 민원은 반드시 제가 검토하고 현장도 직접 가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군수실은 양평 내 오일장 일정에 따라 각 읍·면 곳곳에서 공지 후 계속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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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양평 양수리오일장에서 열린군수실 행사에서 주민들이 전진선 양평군수의 답변을 청취하고 있다. 2023.3.16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