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다음 달 27일부터 4일간,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오는 5월11일부터 3일간 성남시에서 열린다. 2005년 이후 18년 만에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한 성남시는 '시 승격 50주년'과 맞물려 최고의 대회를 치러낸다는 의지 아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남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부시장을 단장으로 37개 부서와 성남시체육회·장애인체육회가 함께하는 '대회 추진기획단'을 꾸렸고 지난 1월19일에는 공동위원장인 신상진 시장·이용기 성남시체육회장과 250여 명의 각계각층 인사들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슬로건으로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는 '도전하는 경기! 성남에서 도약을!', 경기도체육대회는 '더 나은 경기, 성남에서 희망을!'로 정하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道장애인·체육대회 내달 27일·5월11일 개막
18년만에 유치 17·27개 종목 경기장 개·보수
개·폐회식 '4차산업 특별도시' 역동성 선봬
드론 체험·반도체 부스 등 부대행사도 눈길
■ 하드 웨어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 2023 성남'은 38개 경기장(관외 경기장 2개 포함)에서 27개 종목(시범종목 4개 포함)이, '제13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3 성남'은 17개 경기장(관외 경기장 1개 포함)에서 17개 종목이 펼쳐진다.
성남시는 참가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장 개·보수, 안전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례로 박동감 넘치는 '육상' 경기가 열릴 성남종합운동장 트랙의 경우 지난해 11월 전부 보수공사를 완료했다.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수내시립테니스장·탄천종합운동장 테니스장·낙생대공원체육시설 테니스장·성남시립양지테니스장은 부상 방지를 위한 보완 공사를, 탄천종합운동장 수영장은 관람석·제습기·전광판 등에 대한 교체와 보수를 다음 달 내로 완료할 예정이다. 장애인 경기종목 중 '론볼'은 여수지하차도 상부 체육시설에서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다음 달 중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야구, 레슬링, 산악, 댄스스포츠 등 4개 시범종목이 추가됐다. 댄스스포츠는 차차차·자이브가 포함된 라틴댄스와 왈츠·탱고 등이 포함된 스탠더드 댄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산악(클라이밍)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종목이다.
성남시는 이런 종목들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관중들이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경기장을 새로 만들거나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
■ 소프트 웨어
성남시는 이번 체육대회가 시 승격 50주년에 치러지는 만큼 개·폐회식 행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특별도시'라는 성남시만의 강점과 역동성을 보여주기 위해 '역사-발전-도시-기술-사람의 연결과 확장'이라는 주제의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또 도민과 시민, 선수단이 경기 외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 중이다. 특히 IT의 메카인 '판교'를 품고 있는 성남시의 특성을 살려 드론 조종 및 반도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추진기획단 관계자는 "'4차 산업 특별도시' 성남시의 미래비전, 경제 활성화, 체육 활성화 등을 대회 목표로 선정하고 개회식부터 성남의 역사, 다양한 볼거리 등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산업체험 부스, VR 체험존, 푸드트럭, 간이 버스킹존 등에서 경기 외에 또 다른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 축제의 장을 함께 누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 엠블럼
성남시의 영문 이니셜 'S'를 모티브로 역동적으로 타오르는 횃불과 사람으로 형상화해 미래로 도약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도민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열정적인 대회를 통해 하나가 돼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는 희망 메시지를 담은 디자인이다.
■ 마스코트
기존의 성남시 캐릭터 '새남이, 새롱이'의 모습을 역사 깊은 도시 성남시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어지는 시간, 공간들을 형상화해 시공간의 연결을 보여준다.
현재 성남시청과 성남종합운동장 입구에 홍보조형물 '횃불 든 새남이·새롱이'가 개막일까지 남은 날짜를 표시하는 D데이 보드도 함께 설치돼 있다. 지나는 시민들이 새남이·새롱이의 특유의 귀엽고 친근한 표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의미 있는 대회로 남기길 기원하고 있다.
■ [인터뷰] 신상진 성남시장 "경기 도민 하나되는 축제장… 철저한 점검, 안전한 대회로"
"특히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에 치르는 대회이니만큼 성남이 걸어온 50년을 재조명하고 앞으로 50년을 어떻게 준비해 나아갈지, 그리고 현재 성남의 역동적인 모습과 다양성이 보여지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공동위원장인 신상진 시장은 '어떤 체육대회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도민이 하나돼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장 신경쓰는 부분'에 대서는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대회 기간 중 경기를 치르는 선수나 관객 등에게 만에 하나 일어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시설물 등 안전 점검은 전문가들이 동행해 점검하고 있고, 대회 기간 중에는 경기장별로 앰뷸런스와 응급조치가 가능한 의료진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추진단 직원들의 노력 점수는 당연히 100점이다. 아울러 경기도 각 시군 선수단과 경기를 관람하고자 방문하는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손님맞이 준비점수는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현재 부족한 부분을 숙박·음식부분으로 꼽았다. 신 시장은 "성남시를 방문하는 경기도민분들에게 깨끗하고 친절한 이미지가 남도록 숙박업과 음식업을 운영하는 업주분들이 협력하고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또 시민들에게 "4월27일과 5월11일 양일에 개최되는 개회식 당일은 성남종합운동장 주변 교통혼잡이 많이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