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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이 설치되는 흥천면 율극1리 주민들과 여주시·여주축협 임직원들이 지난 15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경상남도 진주시 공공하수처리장 내 하수슬러지 탄화시설을 견학했다. 2023.3.17 /여주시 제공

여주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이 설치되는 흥천면 율극1리 주민들과 여주시·여주축협(조합장·조창준) 임직원은 지난 15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경상남도 진주시 공공하수처리장 내 하수슬러지 탄화시설을 견학했다.

국내에 가축분뇨를 이용한 대규모 탄화시설(바이오차)이 없기에 가축분뇨와 성상이 유사한 하수슬러지를 탄화하는 시설로서 시가지와 시장 등 주거시설이 인접한 곳을 선정해 견학을 추진했다.

견학한 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슬러지 탄화시설로 진주시 초전동 237번지에 총면적 4천230㎡, 건축면적 1천97㎡, 처리용량 1일 100t 규모로 지난 2010년 준공돼 운영 중이다. 바로 인접해 애견공원, 진주국민체육센터, 농산물 도매시장 등이 위치하고 약 1㎞ 거리에 경남도청 서부청사와 전동 시가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이 정도 시설이면 가축분뇨 악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앞으로 시설 설치 시 마을주민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충우 여주시장도 시설을 둘러본 후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이런 시설이 아직 국내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 대규모 가축분뇨 바이오차 생산시설 설치가 처음인 만큼 공법 선정부터 공사·운영까지 빈틈없이 해 모범이 될 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창준 여주축협 조합장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해 최상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을 건립하도록 하겠으며, 우선 올해 시행되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바이오차는 350℃ 이상의 온도와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바이오매스(목재, 가축분뇨 등 유기성물질)를 열분해해 만들어진 소재다. 농업 분야 유일의 탄소활용저장(CCUS) 기술로 65~89%의 탄소가 고정되는 것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2019)에서 인정하는 처리공법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