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약 없이 파행을 거듭하던 김포시의회가 재개된다.(3월21일자 8면 보도=정쟁에 발목 잡힌 '5호선 김포연장'… 협상동력 상실하나)
본회의를 보이콧해온 더불어민주당 측이 임시회 안건처리 마지노선인 23일에 복귀를 결정했는데, 언제라도 냉각국면에 돌입할 수 있는 뇌관을 남겨뒀다.
22일 민주당 김포시의원들은 다음날 오전에 열릴 본회의에 등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나 '등원 조건' 격으로 김포시 집행부 및 국민의힘 시의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성명을 함께 발표했다.
민주당, 안건처리 마지노선인 23일 복귀 결정
김병수 시장 및 국힘 시의원 겨냥해 규탄성명
"시민혈세 들인 5호선 용역자료 요구는 당연,
진흙탕싸움으로 본질 호도하는 사람들 있어"
민주당 측은 먼저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조사 및 전략계획수립 연구용역'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던 게 장기 파행사태의 근본 원인임을 재차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포시민의 제1관심사이자 시민 혈세를 들여 진행하는 지하철 5호선 유치에 관한 용역이라면 시의회의 자료제출 요구는 너무 당연하다"며 "중간용역 보고는 의견을 수렴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절차적 의미가 강한데 시민대의기관인 의회에 공개조차 않는다는 것은 의회 무시는 물론이고 용역이 갖는 본질적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병수 김포시장을 지목해 "도대체 중간용역에 공개하지 못할 무슨 극비내용이 있기에 의회가 이렇게 파행되도록 자물쇠를 굳게 채우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또한 국힘 쪽 특정 의원들의 실명을 언급한 뒤 "파행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바라보며 책임을 전가하고, 정당진영논리에 편승해 진흙탕싸움으로 본질을 호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김병수 시장의 사과'와 '용역결과 즉각 공개' 등을 요구하는 한편, 본회의 첫날 자신들에게 거취표명 발언을 한 국힘 김종혁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비협조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의원은 후반기 의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었다.
국힘, 뼈있는 환영사로 응수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오직 시민 위해 정진하는 의원 될 것"
민주당 성명 발표 얼마 후 국힘 측은 뼈가 있는 환영사로 되받았다.
국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본회의 등원을 환영한다"면서도, "본회의 속개를 합의한 후 또 다른 정쟁을 일으킬 수 있는 민주당 성명 내용들은 사실과 다르지만, 우리는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기보다는 의회 정상화를 위해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측의 보이콧에 명분이 없었다는 뉘앙스로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의 본분과 책임을 막중하게 느끼며 오직 시민을 위해 정진하는 김포시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임시회는 가까스로 성사됐지만 양측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진 모양새가 됐다. 이번 임시회는 지방자치법상 회기 마감시한(개회 후 15일)을 꽉 채워 오는 28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본회의를 보이콧해온 더불어민주당 측이 임시회 안건처리 마지노선인 23일에 복귀를 결정했는데, 언제라도 냉각국면에 돌입할 수 있는 뇌관을 남겨뒀다.
22일 민주당 김포시의원들은 다음날 오전에 열릴 본회의에 등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나 '등원 조건' 격으로 김포시 집행부 및 국민의힘 시의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성명을 함께 발표했다.
민주당, 안건처리 마지노선인 23일 복귀 결정
김병수 시장 및 국힘 시의원 겨냥해 규탄성명
"시민혈세 들인 5호선 용역자료 요구는 당연,
진흙탕싸움으로 본질 호도하는 사람들 있어"
민주당 측은 먼저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조사 및 전략계획수립 연구용역'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던 게 장기 파행사태의 근본 원인임을 재차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포시민의 제1관심사이자 시민 혈세를 들여 진행하는 지하철 5호선 유치에 관한 용역이라면 시의회의 자료제출 요구는 너무 당연하다"며 "중간용역 보고는 의견을 수렴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절차적 의미가 강한데 시민대의기관인 의회에 공개조차 않는다는 것은 의회 무시는 물론이고 용역이 갖는 본질적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병수 김포시장을 지목해 "도대체 중간용역에 공개하지 못할 무슨 극비내용이 있기에 의회가 이렇게 파행되도록 자물쇠를 굳게 채우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또한 국힘 쪽 특정 의원들의 실명을 언급한 뒤 "파행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바라보며 책임을 전가하고, 정당진영논리에 편승해 진흙탕싸움으로 본질을 호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김병수 시장의 사과'와 '용역결과 즉각 공개' 등을 요구하는 한편, 본회의 첫날 자신들에게 거취표명 발언을 한 국힘 김종혁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비협조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의원은 후반기 의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었다.
국힘, 뼈있는 환영사로 응수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오직 시민 위해 정진하는 의원 될 것"
민주당 성명 발표 얼마 후 국힘 측은 뼈가 있는 환영사로 되받았다.
국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본회의 등원을 환영한다"면서도, "본회의 속개를 합의한 후 또 다른 정쟁을 일으킬 수 있는 민주당 성명 내용들은 사실과 다르지만, 우리는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기보다는 의회 정상화를 위해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측의 보이콧에 명분이 없었다는 뉘앙스로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의 본분과 책임을 막중하게 느끼며 오직 시민을 위해 정진하는 김포시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임시회는 가까스로 성사됐지만 양측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진 모양새가 됐다. 이번 임시회는 지방자치법상 회기 마감시한(개회 후 15일)을 꽉 채워 오는 28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