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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소재 옛 중앙 내수면연구소가 벚꽃 개화시기인 오는 4월7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일반인에 임시개방된다. /가평군 제공

해양수산부가 수년간 추진한 가평군 소재 옛 중앙 내수면연구소 부지를 활용한 청소년 해양교육시설 건립 사업이 설계용역비 정부 예산 미반영(2월9일자 8면 보도=수년째 미끄러진 '정부 본예산'… 가평 '청소년해양센터' 먹구름) 등으로 사업이 불투명한 가운데 보안시설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해당 부지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해당 부지 내 저수지와 어우러진 벚꽃의 진풍경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옛 중앙 내수면연구소 부지 내 저수지는 저수지를 둘러 핀 벚꽃이 장관을 이뤄 숨은 명소로 알려졌지만 개소 이후 연구시설 특성상 보안시설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다.

개방 시기는 벚꽃 개화기인 4월7일부터 23일까지 2주간이다.

앞서 군과 국립수산과학원 중앙 내수면연구소는 '청평 내수면연구소 이전부지 내 저수지 임시개방 운영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서에는 연구소 이전부지 내 저수지 시설의 임시개방 기간의 방문객 안전관리 방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군은 이 기간 지역주민과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군은 청평 내수면연구소 이전부지의 조속한 활용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연구소 내 저수지 주변을 지역주민에게 돌려줄 방안을 포함해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중앙정부에 제시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가 가평군 청평면 강변로 일원에 운영하던 8만3천여㎡ 규모의 중앙내수면연구소는 1949년 상공부 중앙수산시험장 청평 양어장으로 개장했다. 이후 1974년 수산청 청평양어장, 1985년 수산진흥원 청평 내수면연구소, 1996년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 생태(양식) 연구소 등을 거쳐 2013년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중앙 내수면연구소로 개편된 뒤 2021년 3월 충남 금산군으로 이전하면서 70여 년의 가평시대를 마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