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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화면 모습.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평균 출동 시간이 대폭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교차로 신호제어기에 통신 모뎀을 설치해 긴급차량 출동 시 임의로 신호를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12월께 안양시 430개 교차로와 소방차, 구급차 등 119 긴급차량 13대에 시스템이 설치됐다.

1월 이용 분석 결과를 보면 긴급 차량 총 이용 횟수는 147건으로 동안구 부림119 안전센터가 41건, 만안구 박달119안전센터가 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급 상황 유형별로는 병원 이송이 77건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화재 출동은 50건으로 뒤를 이었다.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관내 병원 이송 출동 시간은 평균 6분23초로 일반 신호 체계 예상 시간(12분18초)보다 6분5초 단축됐다. 위급 상황 출동 시간은 평균 5분25초로, 일반 신호체계 예상 시간 9분50초보다 4분25초 빨랐다.

시 관계자는 "대형 산불, 화재, 재난재해 등 광역 단위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경우에도 우선 신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사업을 시작했다"며 "소방서, 경찰서 등 연계 기관을 확대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