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301000936600044861.jpg
23일 10시 예정이었던 광명시의회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등원한 가운데 개회됐지만 곧바로 정회에 들어갔다. 광명/문성호기자 mooon23@kyeongin.com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이 협치를 거부하고 독재적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시의회 본회의를 거부하는 등 시의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과 임오경(광명갑) 국회의원 등은 일방적인 독재적 작태를 그만두고 28만6천 광명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인 의회민주주의 장으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5명 "일체 의사운영 보이콧" 파행
난방비 등 주요 현안 배제 갈등 원인
임오경 비판·안성환 의장 사과 요구

이들은 "지난 1년간 광명시의회에서 자행된 민주당의 행태는 도저히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민주주의 파괴의 현장이었다"며 "현재의 일방적이며 독재적인 행태가 중단되지 않는 한 일체의 의사운영에 대해 보이콧을 한다"고 밝혔다.

또 ▲일방적인 의사진행 행위 즉각 중단 ▲정상적인 절차 무시 등 반민주적인 행위 즉각 중단 ▲당리당략으로 민주당만을 위한 홍보활동 등 반(反)시민적 정치행위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지난 2월 난방비 지원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의 과정에서 시의회의 의결이 되지 않은 합의사항을 시가 일방적으로 배포한 데 이어 지난 7일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국회 기자회견과 임오경 국회의원 주관으로 지난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립 소방박물관 토론회' 등 주요 현안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배제하는 등 보이지 않은 갈등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임오경 국회의원에 대해 "광명시의회는 당신의 놀잇감이 아닌 광명시민들의 의사를 결정하는 자치기구임을 명심하고 더는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직위를 이용하여 광명시민들의 대변자인 민주당의 시의원들을 이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안성환 의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본회의 與 의원만 참석 곧바로 정회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본회의 보이콧으로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가 오후 2시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등원한 가운데 개회됐지만 곧바로 정회됐다. 양당은 원내대표를 통해 본회의 정상화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6명, 국민의힘 소속 5명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