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썬더스가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앞세워 쾌조의 3연승을 기록하며 원주삼보엑서스와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수원삼성은 9일 부천에서 열린 2000~2001애니콜 프로농구 인천 신세기와의 경기에서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33득점 11리바운드)의 공수에 걸친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신세기빅스를 93-88로 꺾고 초반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전반전은 맥클래리의 독무대. 스타팅 멤버로 코트에 나선 맥클래리는 1쿼터부터 신세기의 수비들을 농락하며 발군의 득점력을 발휘했다. 경기시작후 7분여간 단독으로 16득점을 거둔 맥클래리는 장신센터 요나 에노사(신장 205㎝)와 날렵한 가드 캔드릭 브룩스(193㎝) 등 2명의 용병이 버틴 신세기를 비웃듯 득점레이스를 이어갔다.
 전반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채 39-48로 뒤진 신세기는 센터 이은호(14득점 10리바운드)의 가세와 우지원(25득점)의 외곽포에 힘입어 3쿼터 후반 7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문경은(17득점), 주희정(11득점 14어시스트 9리바운드) 등 토종 스타 듀오가 호흡을 맞춘 삼성에 단 한차례도 리드를 빼앗지 못하고 주저 앉으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삼성의 '람보슈터' 문경은은 역대 통산 18번째로 어시스트 300개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
 안양 SBS는 안양에서 열린 여수 골드뱅크 클리커스와의 경기에서 데니스 에드워즈(22득점 5리바운드)와 김성철(20득점)이 분전했으나 말린 킴브루(30득점 8리바운드) 제임스 하지스(28득점 7리바운드) 등이 제역할을 다한 골드뱅크에 88-86로 패했다.
 SBS는 1, 2쿼터에서 말린 킴브루와 제임스 하지스를 막지 못한데다 1, 2쿼터에서만 16점을 몰아넣은 장창곤을 막는데 실패하며 전반 61-48로 뒤졌다.
 반격에 나선 SBS는 후반 김성철, 데니스 에드워즈, 리온 데릭스 등의 득점이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으나 리바운드에서 34-40로 열세를 보이며 추격에 실패해 2연에 빠졌다.
 /丁鎭午·鄭良壽기자·schild@kyeongin.com